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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작성일
- 2014-06-02 15: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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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39
- 제목 : | 자재요양병원관련기사- 불교신문 ( 5월29일)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개원 의미 불교계 최초 호스피스 전문병원…포교 활성화 기대 |
불교계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병원인 울산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이사장 능행스님)이 오는 6월13일부터 15일까지 개원식 및 기념 법회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고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사진은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전경.
불교계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병원인 울산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이사장 능행스님)이 오는 6월13일부터 15일까지 개원식 및 기념 법회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고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놓인 말기암 환자들과 불치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그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보살행을 실천하겠다는 서원을 세운지 15년만의 일이다.
이사장 능행스님이 울산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건립이라는 원을 세운 것은 한 비구 스님과의 인연 때문이다. 1997년 능행스님은 임종을 앞둔 비구 스님으로부터 “불교인들을 위한 병원 하나가 없다. 스님들과 불자들이 편히 죽어갈 수 있는 병원을 지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난 뒤, 불교전문 임종 봉사에 나설 것을 발원하고 병원을 건립의 원을 세웠다. 2000년 능행스님은 충북 청원 정토마을에 불교전문 호스피스 교육을 위해 ‘마하보디상담대학’을 설립하고 자재병원 건립을 계획했다. 200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불가능해보였던 일이었지만 전국에서 많은 불자들의 정성이 모였다. 자원봉사자들의 동참도 이어졌다. 후원자와 자원봉사로 병원 건립에 정성을 보탠 이들도 1만5000여명에 달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11년 5월28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병원 건립을 추진해왔다.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는 자재요양병원은 연면적 2887.52㎡으로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은 호스피스병동, 2층은 난치병과 중증질환 환자들을 위한 병동이며, 3층은 승가병동으로, 총 108병상이 마련됐다. 내과, 외과 외에도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재활의학, 침구과 등 양한방진료가 가능한 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Healing is Loving’을 모토로 운영되는 자재요양병원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건강한 회복을 위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완화의료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자재요양병원의 건립은 불교계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 병원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포교 측면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동안 임종을 앞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웃종교계 활동에 비해 불교계 활동은 부족했다. 임종 이후 천도재와 49재 등 불교계의 활동은 활발한 편이지만 정작 임종을 앞둔 이들을 돌보고 위로하는 활동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때문에 많은 불자들이 임종을 앞두고 이웃종교로 개종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자재요양병원 정식 개원은 앞으로 임종을 앞둔 불자들과 일반인, 환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 활성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원 기념행사는 기념법회와 치유법회, 음악회, 특별 강연 등 다채로운 축제의 장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15일 예정된 기념법회는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 혜국스님의 법문, 소리꾼 장사익 씨 등의 축하공연으로 진행되며, 6월13일에는 마가스님과 함께하는 치유법회와 피아니스트 정소영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가, 6월14일에는 사경법회, 개원축하 전야 야단음악회가 열린다. 또 선화가 수안스님의 ‘108 선화전’ 및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이사장 능행스님은 “병원 건립의 서원을 세운지 15년, 부처님의 크신 가피력과 관심과 사랑으로 격려해주신 수많은 분들의 열정 속에서 기쁨의 날을 맞이했다”며 “병원 건립을 위해 격려해주신 각계각층의 지지자들과 주역들을 모신 가운데 뜻 깊은 개원 행사를 갖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012호/2014년5월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