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마을은 아직까지 법당이 준비되지 못하여 이번에 호스피스병동과 함께 법당 불사를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법당이 준비되면 환우들과 그 가족들이 맑고 고요한 법당에서 힘든 마음들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인생의 그 모든 과정 중에 치유될 수 없는 질병 앞에 놓인 사람들만큼, 죽음 그 앞에 서있는 사람들만큼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간월산 매서운 골바람에도 마다않고 마당 노천에 계신 약사여래불전에 기도하시는 가족들의 마음이 저로 하여금 법당불사에 용기를 내도록 하였습니다.

제가 또 다시 시작되어야 할 불사에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삽을 뜰 수 있도록 당신이 이 모연에 꼭 필요합니다.

당신께서 함께 걸어주시는 그 걸음이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티븐 잡스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침대가 병원에 있는 병상” 이란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합니다.

병상모연에 함께 하신 이 공덕으로

당신께서는 이생이 다하도록 세상에서 가장 비싼

병상에 눕지 않는 건강함이 가피로 내려지기를 기도합니다.

간월산 자락에서 능행 지심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