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산 너머 희고 밝은 달 떠오르면 그 엿날 추억들은 별이되네
매마른 가지에 싹이 나고 잎이 푸르게 익어 가는 것처럼
나의 인생도 세월을 타고 익어 가고 있다
시절과 그 시간이 되면 달은 서쪽으로 떨어질 것이고
나뭇잎은 떨어져서 흙속에 제 몸을 묻을것이고
나의 몸은 죽어서 한 줌 재가 되리
한줌 잿더미에서 피어나는 재생의 삶이 싹처럼 피어날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생로병사에 속지 않을 수 있었다네
유월의 태양이 익어가는 한낮에… 능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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