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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재재단
- 작성일
- 2017-06-27 13:53:02
- 조회수
- 489
- 제목 : | 비와 아침선물
비가 오늘 저녁 나를 찾아왔다
창을 두드리며 내려 앉아준다
너무 반가워 나는 손을 내민다
우린 서로 손잡고 좋아라 한다
그리고 비에게 솔직히 고백한다
밤새 내려와 있어 달라고ᆢ
니가 너무도 그리웠다고ᆞᆞᆞ
비가 웃는다.
큰소리로 후두둑 후두둑ᆢ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그대여
오늘 낮은 안녕하셨는지요?
오늘밤도 우찌든지 안녕하시소
분마다 초마다 그곳엔
생명을 품은 삶도 살고 있고
생명을 거두는
죽음도 살고 있답니다
어둠이 비와 같이 손잡고
정토마을 뜰방에 내려앉는 이밤
별도 달도 없지만
병실 창밖에 불빛이 밝다
잠들 수 없는 이들에게는
보슬비로 포근히 젖어들어
그를 잠들게 해주오
그리고 아침을 선물로 놓고 가주오
비가 나를 찾아 온 날 밤에
능행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