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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최고관리자
작성일
2012-02-21 19:27:57
조회수
1319
제목 : | 유~~~~~언

바람소리에 마른 숲이 운다

깊고 깊은 겨울~~~~~밤에 ...

무상바람 이 사대를 파고 드니

무상화가 흩~~~어지네

부는 바람 어 이 막으리.


어린 지슥을 두고 떠나는 젊은 보살님의 죽음을 지켜 보며 불어치는 무상 바람을

맞고 서 서 ~ 마지막 친구가 되어 그대 손을 잡고 ...

사대가 흩어지는 고통중에 ...

(눈동자의 움직임이 이미 멈추어 버린 상태에서도 ) 자기야 !

자기야!

(팔을 )허우적이며 찾는 구려


(말려 들어 가는 혀를 움직이며 ) 사랑해~~ 사랑 했어

자기야 !

(땀인지 눈물인지 온 얼굴에 물이 흐른다) 미안해 ~너무 고마워

(남편을 찾는다 ) 어디에 있어 ?

응 ~나 여기에

뜨거운 눈물이 아내의 가슴으로 뚝 뚝 떨어진다.

백천만개의 땀구멍에서 물이 흐르고

불이 붙는 것 처럼 뜨거운 기운이 전신으로 흩어지네

한 모금의 물도 넘길수 없는 이 고통을 어이 알수 있으리

폐속에 암 덩어리로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못하여

헐떡이는 숨질에 가족들은 주저 앉고

심장은 150회를 뛰며 마지막 기운을 다

소진하는 소리가 적막속에 들려 온다

숨을 몰아쉬며 병든 육신의 고치를 벗어 버리려 하누나

오늘 오전 11시부터 젊디 젊은 한 생명의 불꽃이 시그라 들고 있다

5살짜리 딸~아이~~하나

아이가 밤새운다고

안자고 안절부절 한다고

아빠에게로 전화가 온다

아빠 빨리 와 ~~~

할머니 하고 어서자 ~아빠 금방 갈께 ~~~

죽어가는 아내 곁에서 울는 자슥을 전화기로 달래고 있는 인생이여

비극이란 단어는 이럴때 써는것 인가 ?

남편이 곁에 아내의 고통을 바라보며 같이 나눌 수 없는

안타까움 에 몸을 떨고 있네.

유방암에서 폐로 전이 되어 2년 투병 끝에

죽음의 문턱에서 흩어지는 절규의 소리여!

나는 살 수 있다는 막연함으로 조금도

죽음을 생각해 보지도 못한 체

정토 마을에 오신지 3일 만에 이렇게 떠나네.

죽어가면서도 이곳에 진작에 오지 못했던

아쉬움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남편은 호스피스를 원했지만 환자가 가지 않겠노라며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

“구월 달에 왔어야 했는데”

저는 남편이 저를 어느 요양소에

버릴 려구만 하는지 알았습니다.

호스피스가 뭔지도 몰라 습니다.

병원이고 집에서 너무 통증이 심해 서

약이라도 먹고 죽고 싶어 습니다.

이런 곳 인줄 몰라습니다.

스님 ~저 이곳에서 더 살고 싶어요.

살고 싶어요.

스님 !

통증과 호흡조절이 그래도 잘되었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이곳에서 3일은 아주 평안 했다.

임종 중에도 의식이 아주 뚜렷했고 말도 잘 할 수 있어서

그동안 묻어두었던 작별인사도 남편과 나누고 부탁과 염려를 곁들어 마지막 정리

를 임종 2시간 전에 시작하였다

그렇게라도 말 하고 떠날 수 있었으니

참으로 다행 이였다

피다 만 저 목숨 꽃을 어이 하 믄 좋으리 ...

자정을 넘기면서 맥박은 이제 힘없이 떨어지고

겨울 찬바람에 우는 풍경소리만 더욱 선명하게 들린다.

자기야 ~

자기야 ~!

유~~언 이란 말인가 ?

마지막 ~~~~~한마디 ...

"자기야 ! 미안해;

부르는 저 애절한 소리가 너무 힘겨워 잠시 내 방으로 내려 왔어 이 글을 쓴다.

청천 하늘엔 별두 많고 스치는 풍경에 겨울 산은 잠이 드는데

이 밤을 뒤로 한 체 세상인연 어이 놓고 이승을 떠날거나 ?

죽음 에 순서 없어 지 멋대로 가고 가네.

무정한 인생살이 어이 웃지 않고 살아 가리.

혼자서 어이갈래

혼자서 어이갈래

남편의 서러운 한이 섣달 긴 밤 허공에 메아리로 흩어지네.

어린새끼가 그려놓은 흰 도화지에 빨간 글

엄마 사랑해요 라고 써놓은

도화지를 움켜잡고 새끼를 찾는 어미의 마지막 몸부림이여 !

혼자서 어이갈래

홀로 가는 북망산

그대는 아시는가 ?

어디로 가야 하는지 ...


기독교인이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지막 기도를 해 주었다

페암 은 그 어떤 암 보다 예후가 나쁘고 대체로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임종시에

몸서리 쳐지는 고통 속 에서 호흡곤란으로

질식 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폐암이다


소중하고 존엄한 생명 부디 잘 간수하여

고통 없는 죽음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담배가 폐암 발병원인 78%란다

후두암 위암 직장암 등등 다 담배가 주범 이라 하니 ...

골초님들요

제발 담배 피우지 마 오

가족들에게도 막대한 지장이 있습니다.


담배로 인하여 죽어가는 폐암 환자의 숫자는

5일마다 삼풍백화점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는 것 과 같습니다.


새벽 2시에 죽음의 전차를 태워 보내드리고

이제야 처소로 내려 왔습니다.


2년 동안 방사선 36회를 맞다가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는 고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는

애닳은 사랑이여 !

부디 가시는 길 평안 하옵시길 ...

 

삼일 간 밤새워 애써주신

통증 조절에 애써주신 조 기주 요한병원 원장님

간호 과장님

간호사 여러분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직 드릴 것 은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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