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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능행스님 > 스님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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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
2012-02-21 19:29:01
조회수
1570
제목 : | 밤 하늘에 별이 되어 ...

훨 ~훨~훨 날아가

그대 밤하늘에 별이 되어소?

지쳐 두 다리가 후들거리는 밤

병실문을 나와 까만 밤 하늘 쳐다보니

별 하나 ...

바라보고 서서 당신을 생각 합니다.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내 저승 에서 라도

그대 를 지켜주리라

하신 마지막 그 말씀 ...

늘 의지하며 두 다리에 기운을 실어 봅니다.

스님 ! 잘계시는 지요?

이밤...

스님 을 생각 나게 하는 스님이 제 곁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그때 그 노래 다시 부르니

처마 끝 풍경도 어설픈 내 노래에 웁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가며 아가 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파도가 불러 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러러 잠이 ...

토닥이며 재워놓고 나왔습니다.

내가 힘들까봐 잠든척 하신지도 모릅니다.~~스님처럼요...


정토마을 건립전 나는 3차의료기간을 돌며 죽어가는 우리 불교인 환자들의 좋은 벗이 되어주는 일을 했다.

정토마을은 스님의 유언이 씨앗이되어

스님이 떠나신 후 임종의 집 정토마을 건립 원을 세우고 초파일에

동학사 입구에서 컵연등 팔기 로 시작하여 바자회 만등불사등

수많은 불교인들의 후원금 으로 부지 확보밎 건축이 이루어 졌고

지금도 정토마을 후원자들은 죽어가는

그 들의 눈 물을 닦아 드리는 불교 호스피스센터

정토마을은 1999년에 건립하여

대학병원과 연계 촉탁의 ..간호사 /봉사자 등으로 구성되어

후원금과 후원 물품 등으로

현대의학 으로 더이상 치유될 수 없는

불치병 환자들의 정토를 일구어 가고 있습니다.

 


무더운 어느 여름 날

호스피스 관계로 잘 알고 지낸 수녀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

짐을 보면 스님 같은데 가족이 없고 임종이 임박 한 상태라고

한번 다녀 가 길 원했다 .

나는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서울로 향했다.

수녀님의 안내로 잠시 작은 방에서 여러가지 기본적인 임상 자료를

프리핑받고 호스피스 병실로 들어갔다.

6인병실 날이 너무더워 병실 공기가 탁하고 습했다.

창 옆 침상에 뼈만 남은 남자분이 누워 있었는데

수녀님이 저 분이라고 눈짓 으로 말해주었다.

살포시 닥아가 깡마른 손을 살며시 잡아드려도

환자가 눈도 떠지 안았다.

느낌이 스님 같았다.


그래서 귓전 에 다 스님! 하고 불러 더니 그제야

눈을 떠시고 날 바라보셨다.

왠 비구니가 비구 손을 잡고 서 있으니

누구~?하며 (놀라면서도 반가운 눈빛)

어떻게? 이곳을 ...

스님이라는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

나는 억장이 무너져 할 말을 잊어버렸다.

머리카락과 수염은 제멋대로 길어 엉망이고 목욕은 언제 했는 지

옷 속에 비늘이 뚝뚝 떨어지고

손 ,발 톱은 길어 살을 파고 들어 갈 정도라니

노숙자 보다 더한 그 모습...

대명천지 밝은 하늘 아래 우째 이런 일이...

수녀들 보기가 너무 부끄러워 숨어 버리고 싶었던

그때 그 심정 어떻게 글로 표현 할 수 있으리

임종예상 5일정도 ...

스님 왜 이렇게 병원에 혼자 계세요 ?(너무속이상해)

시님은 어떻게 왔소?

이곳에서 일하는 수녀가 알려 주어서 와노라고 ...

곁에서 지켜보던 수녀가 나 대신 설명을 드려 주었다.

스님께서는 알았노라는 표현을 했다.

무엇 부터 먼저 해야 하나 ...막막한 심정

밖에 나가 속옷, 바라깡, 면도기, 수건, 등등 사왔어

휠체어로 모시고 간신히 병실 목욕탕에서

삭발 면도 하고 깨끗한 새 속옷으로 갈아 입혀 드렸더니

그 병원 자원 봉사자들이 모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서로 쳐다보고 무슨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누고 ...
(무척 기분이 나빠다)

타 종교 봉사 자가 날 찾아 왔어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뭐가요?

무슨일인가요?

저희는 스님인 줄도 모르고

기독교인 천주교인 할것 없이 찾아와어

찬송부르고 성경 읽어 드리고 했다면서 죄송하다고 ...

나중에 그병실 보호자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기독교인들이 목사를 데리고 왔어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 믿어야 천국간다고 ...난리를 피워다고

천주교 봉사자는 그들은

임종전에 대세를 받게 하자고 하여 (천주교에서 환자에게주는 세례)

원목실에 신청을 할려고 했는데 수녀님이 잠시만 하더니

저에게 연락을 했어

제가 오게 되었노라는 말을 했다.

무슨이런 짓이...

스님께서는 누가 왔어 무슨짓을 해도 눈을 떠지 않으셨고

봉사자들이 목욕 하자고 해도 거부하시며

손톱 발톱도 허락 하지 않으셨다고 하셨다.

왜 그렇게 해야 했으며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그렇게 무더운 여름날에...

{지금이라도 누구 말좀 해보세요? 아는 사람...}

나는 벼랑끝에 선 기분 이였다.

다 씻기고 갈아 입혀 자리에 눕혀 놓고 바라보니

얼마나 거룩하시고 맑으신지...

옛 말에 한다리가 천리라고 그래도 부처님의 한 제자로

비구니에게 당신 몸 을 맡기시는게 덜 서글프고 덜 비참했으리라.

스님! 제가 이제 곁에 있을꺼에요

아무 염려마세요

우리는 서로 마주 눕고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법납 24년 출가 이후 지금 까지 선방 에서 만 정진 하느라 토굴하나도 장만하지못한 구도자였다 .

지난 겨울 결제때 자주 잔 김침이났는 데

해제 하믄 병원에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해제 후 다들 병원은 서울로 가야 헌다고 했어

도반들이랑 함께 여기를 왔는 데

진찰 결과가 말기 페암으로 진단이 나왔 다고 했다.

처음 에는 도반 스님 들이 해제비를 털어

입원 을 했어 돌아 가며 도반들이 오고 가고 했는데

몸이 그저 그래서 모두 들 결재 들어가라고 했지

그런데 이렇게 빨리 뱅이 깊어 질 줄이야 ...

올해 세속연세가 47세 ...

속가 에는 여동생 하나 달랑 살아 있어 가끔 왔다 가 곤했는 데

어렵게 살다보니 요쯤에는 통 못온다고 말씀하셨다.

커다란 키에 뼈만 남은 육체의 고통...

숨 이가파 온 전신 땀 구멍마다

식은 땀이 송글 송글 맺혔다.

전신은 산소 부족으로 청색증이 왔어 피부는 파랗게 죽어가고

물 한 모금도 누가 제대로 떠 넣어 주는 이가 없어

혀가 마른 논바닥 처럼 갈라 져 있었다.

가제에다 물을 묻혀 입속에 넣어드리고 있는데 밖에서 누가 날 찾았다 .

병원비 문제로 상의 차 직원이 올라 왔다.

직원 말씀이 보호자란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몆번이고 했지만

연락이 안되고 여동생이 왔다고 했어

만나 사정 말씀 드렸더니 알았다고 해놓고는

연락도 없고 오지도 않으니

스님들의 병원비는 어디로 청구를 해야 하는 지 알 수가 없으니

도와 달라는 이야기였다.

허!허!허~~~

어디로 청구 하믄 되나요 ???( )

나는 그런 곳을 아직도 알지 못한다.

궁색한 대답이 퍼떡 생각이 안나 (자존심도 무지 상하고..)

걱정마세요 해결 할테니

한칸 토굴형편에 이렇게 대답을했으니...

사백오십만원.시간은 없고 그 많은돈을 어디서 구할까?

생각 나는대로 전화를 돌렸다
.
차마 어느스님 병원비가 없어

그런다는 사정이야기는 체면상 빼놓고

일곱군데 전화했어 돈을 만들었다.

그리고 착한 어느 보살님께 스님 떠 날 때 입혀 줄 수의

한벌 값 까지...

스님의 청정한 수행 공덕 이였으리라.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님 왜 저사람들이 왔어 무례하게 굴면

나무라시지 가만히 계셨었요?

내가 너무속상했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더이다)

스님께서는 숨이 턱 에 까지 차 오르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나라에서 땅을제일 많이 가진 종교가 불교데

중이 지죽을 자리도 하나 없어 남의 뱅원에 왔어

그것도 이렇게 큰 십자가 아래 누워 죽는 주제에 무슨

할 말이 있겠노

허!허(처음으로 웃으시며 )

내가 이래 큰 십자가 아래서 죽어 나갈 줄 우예 알았노

내가 중 이믄 뭐하겠노

부그럽바서 눈도 떨수가 없어제

스님 부끄러운 마음이나

지금 내가 부끄러운 이 마음이나 같았을까?

스님 ! 은사스님 안계세요 ?

난 복이 없어...

문중은요?

내가 있어야 문중 도 있는 것이제 ...

그런다고 대세를 받으면 어떡게 해요 스님은

대세가믄지 내 우예알것노 (그게 뭐그리중요 하노)

나는 미치고 팔딱 뛰고 싶었다.

승려에게 대세라니?

삶의 끝 자락에 선 불교인들의 신세여!...

누구를 원망 하겠는가...

스님! 제가 저 바랑 한번 뒤저봐도 되지요

눈으로 그러라고 허락 하셨다.

바랑을 열어보니
가사 .장삼 . 지갑.승려증 ( 8만원 ) 통장 120만원 들어있어음

스님 그동안 살아오신 짐들은요?

고개를 흔든다 .

스님 ! (나는 너무 안타까워 스님의 팔을 흔들며)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무말도...

이십년 세월 수행자의 마지막 처지가 이토록 비참할 수가...

숨 이차서 좌불안석인 스님은

푹 파인 눈으로 나를 지그시 바라보시더니

붉은 눈속에서

메마른 가슴에서

눈물을 토해 내시더이다.

닦아도 닦아도 흘러내리던 그 눈물의 의미는 ...?

나는 스님을 모시고 내 토굴로 내려 오고 싶었지만

형편이 그러지를 못했어 더욱 죄송스럽고 안스러웠다.

하필이면 그 병원 십자가가 유독 크다.

다른 병원에 비해서

스님 머리 바로 위에 걸려 있어

스님께서는 마음이 더욱 불편 했으리라(십자가를 의식하셨다)

잠을 한시도 이루지못하여 내가 침대위로 올라가

스님을 끌어안아 무릅에뉘이고 ...

작은 소리로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가며 아가가 혼자남아 ...

노래를 들려 주었더니 힘없으신 손으로 내 손을 꼭 잡아주시며

시님 내 부탁 하나 들어주오


녜~~~ 말씀하세요

시님 나는 이렇게 십자가 아래 누워 죽지만

우리 시님들 늙거나 병들며 편히 죽을 수 있는 병원 하나 지어주소

스님은 할 수 있어

나는 처음 들어 보는 소리에 너무 놀랐다.

( 스님 난 못해요 내가 의사도 간호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

안돼요!

스님! 병원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닐꺼에요

내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아주시며

원력 을 세워요

부처님 계시니까

못해요!!!

스님!

난 지금 스님을 뵙는 것 도 가슴이 아파

찢어질것 같은데... 못해요~ 절대로

그냥 이렇게 하면서 살래요

말려 들어가는 혀로

스님은 끝까지 나를 설득 시켰다.

부탁 허요

이런 일이 있어 서는 (손을 흔드신다.)

곁에 서 있던 수녀가 아픈 표정 으로 자리를 떠난다.

걱정마소 내가 (힘주어 간신히) 죽어서라도 도와줄께

원만 세워! 원만 세우면 다 되


스님의 눈물이 내 승복 바지에 젖어든다.

죽어서라도...

내가~~내가 ...

내 눈물은 스님 얼굴에 떨어지고...

얼마나 서글프고 곤욕 스러워으면 나 같이 어슬픈 이 중생에게

그런 부탁을 유언으로 남기시고 떠나야 했을까

공부 중 에 있는 도반들에게 알리지 말기를 당부하시며

백제 화장터 에서 화장 뿌려 주길 ...

나는 내 분수도 모르고 스님을 안고 고개를 끄떡이며

그렇게 해 보겠노라고 약속 했다.

스님께서 날 안도와 주는것 같으면 일 하다가

그만두고 도망 갈거라고 했더니

임종의 고통중에도 웃음을 보여 주셨다 .

눈빚 속에서 (걱정말게 하늘에 별이되어서라도 지켜줄게)

그런 말들이 내 가슴 으로 전해 왔다.

나와 함께 한 만 사일 오후

주적 주적 장마비가 내리던 오후 4시에 내 체온에 의지하시며 병든 육신을 여의시고 그렇게 떠나셨다.


여동생과 나

이틀만에 스님을모시고 백제 로 갔다.

하얀 가루 한봉지 담은 작은 통하나 달랑 들고

청대같이 쏟아지는 비 속에 고속도로를 달려

문경 어느 산사 풍경소리가 들릴 수 있는 곳에 뿌려 드렸다.

하얀 가루는 빗 물속에 흘러 어디론가 떠내려 가고

비맞은 중 은 덜덜 떨고 있는 보살 손을 잡고 내 토굴로 돌아왔다.

그렇게 살다 이렇게 떠내려 가는 것이

구도자의 진정한 삶이란 말인가?


스님 ! 오늘은 눈물 나도록 당신의 그 말씀 그 약속이 필요 합니다 .

용기와 지혜를 나누어 주실꺼지요

후들거리는 이 두 다리를 붙들어 주실꺼지요

요쯤 제 하루 일과~~가~요

너무 힘 들어 등짝이 갈라지게 아파요

정토마을 식구들 한달에 적어도 4천만원 있어야 사니

그돈 맨들어 내 야지요

한달은 우찌그리도 빠른지 모르겠습니다.

환자는 시시 때때 내사정도 안봐주고 떠나시지요

십만등 불사도 빨리했어

스님들 요양병원도 지어야 하겠지요

봉사자가 부족했어

후원으로 병실로 하루종일 맨발로 뛰어도

밤 낮 응급사태 대기중

내일은 별관에 계시는 스님모시고 서울 병원

응급실로 달려 가야 할것 같구요

새벽에 세수 못 하믄 하루종일 미친년 널 뛰더시 뛰어다녀도

끝이 없는 나 날들 ...

우리 간호과장이랑 저

쓰러져 누운 것 안 보이세요?

스님!

정토마을 병실은 밤이 새도록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스님! 저 하늘에 뜬 저 별이 스님 아니신가요?

도와 주세요

스님!

구녀산 허공에 별 하나 정토를 밝히고 있어라

스님의 영전에 맑은 향 사루어 공양올리오니

영원한 생명의 빛으로 사바를 밝혀 주소서!

나 무 아 미 타 불

 

*~~~~*~~~~~*~~~~~~~~~~~~~~~~***~~~~~~~~~~~~~~~~~~~~~~~***

 

환자들은 끝없이 손길을 필요로하고

그 손 잡아드릴 손길이 너무 부족 합니다.

스님들의 회색 옷 빛만 보아도 행복해 하는

욕심없는 우리 불자 환자들...

그바램 마저도 채워주지 못하는 이 안타까움을

어찌 글 로써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입만 열면 나오는 그 자비는 다 어디에 있을까요?

십만등 등표 들고 천리길 을 달려가 말씀드리고 도움 청하면

필요 한 것은 사실인데 ...요쯤 어려워서 ...

그래도 일루어 질 것입니다.

이 땅 에서 일년이면 사 오십명이 떠나간다

부처님의 함께 하심과

그들의 영혼이 무심하지 않으리라

확신하면서 불치의 질병으로 죽어가는

그들의 고통 그 늪 속에 내 영혼과 이몸을 다 던져습니다.

처 처 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

그들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닐까요?

 

 

정토마을 043~~298~2258 작은 마음이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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