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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2-21 19:37:03
조회수
979
제목 : | 파도여

섣달 보름 은은한 달 빛, 동해 바다 가 빛나고 있다.

지치고 고단한 발걸음 언제나 이 자리로 향한다.

새롭게 단장한 홍련암은 달빛을 벗삼아 깊이 잠들어 있다.

아! 저 파도소리

굽어 치는 바다와 하나 되었다.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에 이름으로..

홍련암 앞 바다에서 작별을 고한 영혼들 허공에 별이 되어 빛나고 있다.

굽어 치는 바다를 보라, 부서지는 파도를 보라

바다는 바다이면서 파도, 파도는 파도이면서 바다

삶은 삶이면서 죽음, 죽음은 죽음이면서 삶

바다는 파도를 통하여, 파도는 바다를 통하여

삶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은 삶을 통하여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존재의 움직임 이여라.


삶, 평화로움 이여야 한다.

죽음, 평화로움 이여야 한다.

오직 수행,

그것을 통하여 가능하리라.

두려움을 여윈 죽음...

철썩, 쏴-아

철썩, 쏴-아

보디 스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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