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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최고관리자
작성일
2012-02-21 19:37:30
조회수
1527
제목 : | 너를 보내고~~

작별.

병실밀려오는 문을 열고 뜰 앞을 나오니 동쪽 산 마루 에 둥근 달이 붉게 뜨오르

고있군아

잘지내고 있겠지.

나도 잘지내고 있단다

스님!불러며 예쁜 목소리로 품에 안겨 오던 너를 보내고

어둠이 내리는 정토 마당에서 서

파도처럼 허망 함을 끌어 안고 붉게 타는 달을향해 늓 을놓고 서 있군아

애닮고도 애닮은 어린 늓이여!

백혈병 이란 질병으로 너의 육신은 생명의 빚을 잃어만 갔고

너의 영혼은 삶의 대한 갈망으로 두눈은 빚났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너를 잡을 수 없음이 현실 이기에

너를 사랑 하는 많은 사람 들은 더욱 안타까하며

현대 의학에 대한 한계를 절감하면서

정말 어쩔 수 없어 절벽 끝에 선 너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소리죽여 소리죽여 울어

야 했다

고통으로 엄습 해 오는 죽음 을 끌어 안고 이렇게 는 죽을 수 없다며

절규하던 너의 몸부림 에 하늘도 소리 죽여 흐느껴 울었다

혜송아~~~~~!!!

혜송아~~~~~~~~~~~~~~~~~~~!!!

너 정말 잘지내고 있겠지

스님 너 걱정하지 않고 다른 환자 걱정 해도 되겠지

넌 말이야 늘 어른스러운 숙녀 였으니까 말이야

스님은 믿는다

너의 병든 육신이 무너져 내릴때 풀잎처럼 고운 너의 영혼은 자비 관세음보살님의

두팔에 안기워 아미타불 무량한 생명의 빛 속에 하나 되어으리라

무량한 생명의 부처님 의 축복 속에서 평화 롭게 안식 하고있으리라

이 녀석아!

너 의 육신이 한 줌의 재 가 되어 내 품으로 돌아 오던날

억 수 같이 쏟아지는 비속에서 너의 뼈 가루 통을 안아야 했던 이 비통함을 ....

하늘도 울어 땅도울어 너도울고 나도 울었지.

뜨거운 눈물 가슴을 타고 서럽게 흘러내리 던 날 천일의 마지막 작별을 나누어야 했

어지

너는 엠브란스에 몸을 의지하고 나는 땅을딛고 너를 내 가슴에 안았지

작은 목소리로

스님 제 방 그냥 두어 주세요

꼭 돌아오고 말꺼에요

저 믿으시지요..

퉁퉁 부어버린 얼굴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 내리는 저 눈물...

폐렴 만 치료하고 금방 돌아 올꺼에요

우리는 몆마디 어슬픈 말로 그렇게 작별을 나누어야 했지,

스님갔다 올께요 그래 꼭 돌아와야한다

모질게도 질긴 행여나 하는 희망의끈 차마 놓지못하는

너를 보내며 뻥뚫린 내 가슴에 눈보라 가 몰아쳤다

너도알고 나도알았지 우리는 이제 이모습 이데로 다시 만날 수 없음을..

서럽게 서럽게 바라보던 너의모습을 뒤적이며 메여오는 이 가슴 천근인가만근인가

헤아릴 수없군아

혜송아 니가 머물던 그 방 지금은 노스님께서계신단다

활짝 웃으며 안겨 올 것같은 너를 49 제를 끝으로 망각의 늪 속으로 묻어 두련다

그렇게 가보고 싶어 해던 동해바다

너의 마지막 흔적을 정토에 뿌리고 그 바다를향해 스님홀로 달려 갔었다

병세가 조금만 호전되며 널 데리고오고 싶어 어느날 이 곳을 지나다 눈여겨 봐 둔

그 자리.

해변태풍이 지나간 뒤라 파도 소리가 허공에 가득 하군아

텅빈 해변에서 목놓아 불러보고 불러보고 또 불러보았지만

내 눈앞에 는 밀려와부서지는 파도 파도 만이 일어났다

사라지 는 군아

부서지는 파도에 너를 묻었다

그리고 낙산으로 떠나 와지.

낙산해수 관음전 한자루 초불 밝히고 너의행복을빌어본다

혜송아 이제는 더 이상 고통 바다 허덕이는 중생 하지말자

죽음 그 죽음 때문에 공포에 질려 떨며 소리죽여 흐느끼는 세상에 태어나지말고 서

방정토에서 잘 살아라

사랑해


사랑 한다


혜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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