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화장터에서
사람은 살아지다가 살아지는 존재인가 보다
인간은 급기야 삶의 종착역에 다가서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는가 보다.
누구나 알면서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죽음
오직 한 번 뿐인 소중한 이 순간들....
행선지가 저승행이라고 쓰여진 죽음의 전차가 덜커덕 덜커덕 저 만큼 다가오는 것
을 보아야 그 때 비로서 눈에 별이 반짝인다.
피맺힌 후회와 슬픔을 느끼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고라는 이름으로 놓
여진 약과 음식 그리고 현대 문명의 혜택. 머리 맡에 소복 소복 쌓여 가지만
세상의 모든 물질은 티끌 만큼의 가치도 없음을 그 때야 알게된다.
두눈을 부릅뜨고 몸부림치지만 육신은 한 모금의 물도 허락하지 않는다.
육신의 비정함이 느낄 때 쯤
죽음의 전차는 어낌없이 제 시간에 반드시 와서 선다.
육신은 너무나 무정하게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버린다.
아이구~~아이구~~[곡 소리는 무슨 의미일꼬 ....?]
한 평생 육신에게 바친 공덕은 허공에 꽃이 였음이라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곡을 하는것 일까
육신에 속지말고 자성을 밝혀 생사 없는 그 도리 밝게 알아가는
삶이 였어야 했는데...
만금을 주고도 바꾸지 않을 이 육신
천도의 불길속에 1시간 반이면 한점의 먼지로 남을뿐이네.
뽀얀 먼지로 우주가 흩어지네 ...
화장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