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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
2012-02-21 20:34:09
조회수
1297
제목 : | 입 있어 ~말 할줄 아는 이 말 해보라.

전화가 왔다

지리산 어느골짝이 토굴이라며...

늙은 산승인디 정토마을 스님 맞는 기요

녜 ~ 그렇습니다.


언제 시간있으면 내가 시님을 좀 만나야 허는 디

지리산 올 일 없소

무슨일이신지 제가 바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라므 고맙제요

찾아~~~찾아 토굴인지 움막인지 알수없는 그곳을 찾았다.

60정도 된 노스님 이 누워 계신다.

주의 를 둘러 보았지만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라곤 찾을 수가 없어다.

무엇을 어떻게 드시고 살아는 지 ...여기저기 먼지가 소복하다

이게뭐람...도대체!

움푹 파인 눈 속에 눈빛만 초롱초롱...

늦은 봄 이라 습하다 .
그래서 그런지 깔고 누운 이불에서 곰팡이 냄새

짜면 물이 나올것 만 같았다.

스님 어디가 아프세요 ?

이렇게 아픈지가 두해 되어 간다고 하셨다.

왜 병원에 는 안가시고요...

멍 하니 나를 바라보고계신다

누가.....말끝을 흐리신며 눈 속 이 붉어지신다.

어떻게 저의 전화번호를 아셨나요?

응 내가 맨날 라디오 불교 방송을 듣제

언제 들어 본게 시님이 나와서 아픈사람도 거두어 주고 죽으면 송장도 치워주고 헌다고 했어 내가 나중에 쓸일이 있을것 같아 전화했어 알아 놔제

그래군요

스님 제가 도울일이....무슨
몸을 일으켜 세워 앉으시고는

간신히 일어나 베고 있던 베개를 끌어안고 자커를 여신다
내가 이불밑에 손을 넣어 봐더니 이불이 바닥에 붙어 떨어 지지가 않는 다. 얼마나 오래동안 깔고 누워으면...

스님그안에...

검게 곰팡이 쓴돈 만원짜리 300개를 꺼내놓으신다 .

뱅원짓는 다고 했제 나이거 팽생살고 남은 건디 작지만 시님에게
이거줄라고...
얼마 못살것 같아서...

나는 그 순가 미치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고 슬퍼다.


내 이 육신덩어리 죽고 난뒤 누가와어 보고 돈도 한푼 없이 죽었다고 욕할까봐 그동안 안써고 모아두었제

가져가시게 ... 그뱅원 꼭 지어야허네 꼭

내손을 잡아주며 날 똑 바로 쳐다보셨다.

부탁이 있어, 가끔전화주오.

안받으면 나 죽은줄 알고 ....

뱅든께 외로워~~~

사람이 그립데...

스님 병원으로 갑시다 녜하고 부탁드렸지만 고개를 흔드신다.

뱅원 의사 놈이 다 틀려 다고 절에갔어 잘 묵고 쉬라고 하데

폐암인가 뭔가 그거래

오래 살았지 뭐

여한~~없어이 도둑놈 ! 팽생 부처님 복으로 밥이나 공짜로 얻어 묵고

공부한다고 젊어을때는 선방에 만 앉아있다보니 ....

스님 본사가 어디세요 ?
다 소용 없는 일일세

내가 복을 짓지 못하여 요렇제

상좌는요 ?

몇번 보이더만 못 본지가 몆해 되제

정토로갑시다 스님...

내가 무슨염치로 ...나 고마 여기서 죽을라고...

기침을 심하게 하셨지만 정신은 맑으셨다.

폐암은 유독 기침과 호흡 곤란 이 심한것이 특징이다.

가세요 제가 모시고 살께요.
녜 스님! 간곡히 애원 했지만 소용이 없어다.

멀어서 제가 자주 못 온다 말이에요
스님을 이렇게 두고 제가 어떻게 가요

고개만 흔드신다.

이거나 챙기소

이 돈 스님 저 이돈으로 병원 못지겠습니다 .스님이 다 쓰시고 가셔야해요 저는 못해요.

오! 거룩한 이 마음 너무 벅차 차마 받을 수 가 없었다.

흐르는 눈물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방을 돌아보고 이것 저것 살펴보았다.

한 평생 선객 이였던 스님은 결제 기념 사진과 좋은 시절 찍었던 사진등 ...나는 그 속에서 나중에 영정사잔으로 쓸만한 것으로 하나 골라 챙겼다. 뭐할려고... 두고 볼려고요 스님

스님과 나는 타협을 봐야 했다.

더 많이 아프시면 내곁으로 오시기로

그리고 돈은 스님 떠나시고 나면 내가 알아서 쓰기로

대책이 안서는 이 사항에서 나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 했다 .

스님을 가장 위하는 일이 무엇일까
구례 시내를 다시나와서 나는 시장을 보았다.

이불 새로사고 드실음식 휴지 보리차 약 시계건전지 수건 전기펙 찜질기

등등 준비했어 다시갔다.

스님과나는 수십년 아는 사이처럼 금방 친해졌다.

목욕 시키고 면도 삭발 나도 이제 허리가 안 펴질려고 한다.

너무나 순수하시고 고결함을 느낄수 가 있었다.
깊은 산속 병든 육신 속에 묻힌 진리의 보석을 만났다.

행복하다...

나만이 느낄수 있는 행복함...

그이후로 몆번 다녀와고 전화는 매일 드렸다.

안죽어군마~~~~~~~~~바쁜디 한결 같은 말씀

그러고 스님은 34일만에 홀로 돌아 가셨다.

전화를 받지않아 달려 갔더니 반드시 누우신체 이승을 떠나 벌써 시신이 싸늘하게 식어져 있었다 .

지난밤 저녁나절 통화를 했는 데 ... 밤 그사이에

만원짜리 300백장은 한지에 곱게 말아 머리위에 두시고 그렇게 떠나셨다.

129로 스님을 모시고 청주 장례식장에 모시고 3일 장을 치루었다

텅 빈 영정앞에 나는 삼일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앉아있었다.
그리고스님의 흔적을 다 태워드렸다 .

뼈가루 생전에 공부하시던 산천 솔밭밑에 뿌려 드리고 바위에 앉아

뭉실 뭉실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았다.

스님의 죽음을 통하여 나는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 가...?

갑짝이 힘이 났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가슴에 ...

자신감이 생겼다 .
스님 해 볼께요

이 몸을 던저 반드시 요양 뱅원을 지어서 드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

뜨거운 눈 물이 하염 없이 흘러 내렸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스님을 생각 하니 가슴이 메여눈물이 흐른다.

죄송하고 송구한 이 마음 ....

300백장이 아니라 나는 스님에께서 3만 억 장을 받았다.

텅빈 토굴은 더 치울것이 없었다 .

물질이 난무하고 탐욕의 강물이 흘러 넘치는 이세상에 ....

스님은 그렇게 이슬 되어 가셨다.

비오는 이 아침 ...

스님 을 그리며 영전에 정례를 올립니다.

부디 맑은 연꽃으로 이 사바에 다시오시어 인천의 스승이 되어 주소서

입있고 말 할줄 아는 사람은 다 말해보시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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