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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
2012-02-21 20:43:29
조회수
1307
제목 : | 지금은 새벽2시
지금은 새벽두시
깊이 잠든 밤이다
새벽 한시...
누가 문을 조심스레이 두들긴다 ~~똑 똑 똑
잠결에 창문으로 확인하니 우리선정거사님이시다
말없이 서로 눈을 바라본다
환자가 스님 방으로 내려오겠다고 하신 단다.
스님이 보고 싶고 필요하다며 ...
알겠습니다.
자다가 이만 닦고 맨발로 문을 열고 나갔다
사람손이 무서운 기라
어제 제설작업으로 다니는 길이 휜 이 열려 있다
고드름은 내 팔뚝만큼 큰 것이 주렁주렁 매달려 죄 많은 중생들
머리통이나 깨지 않을 까 싶어 아침에 막대기로 모두 두들겨 야지 하는 생각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청천 하늘에 밝은 달 푸른빛은 구녀산에 홀로 밝아 있다
초롱초롱 ~ 빛나는 저 별들은 누구의 별일까 ...?
빈가지마다 무겁게 쌓인 눈이 달빛에 는 제법 곱다
깊은 산중 병실과 간호사실 은 불 밝아 있네.
이승의 인연들 너무 그리워 허우적거리는 은자 보살님 ~!
문 열고 들어가자 고운 미소로 맞이한다.
와 ~몬~주무시고(손을 잡아드리며 )
나 죽 는 줄 알았어요. 조금 전에 ...
눈앞이 캄캄 한 것이 아무것도 안 보이 는 게...
눈빛은 두려움으로 온몸이 떨고 있었다.
주의를 딴 곳으로 ...
눈과 눈을 마주하고 (이렇게 말했다 ) 고향이 어디세요 ?
묵호 ~! 우아 ~아름다운 곳이네요
망망한 바다
정말 좋은 곳이네요 (웃는다. 활짝 )
음 어린시절~고기배가 오고가고 갈매기도 훨훨 날고
바닷가 집에 누가 생각나세요?
한번 그려 보세요
부모님 .친구~ 동생들 ...추억 속에 수많은 그림자들 ...
고개를 끄덕이시며 추억에 잠겨 보시었다
옛 이야기로 한참 동심에 젖다가 묵호로 가어 죽고 싶어요.
라고 말씀하신다.
그렇게 하자고 날 밝으면 ....
묵호에는 아들하나와 남편이 계신다.
일요일이 되어도 바쁘다고 아무도 안 오셨다.
말려들어 가는 혀로 아내가 ~엄마가 전화했지만 그분들은 보살님만큼 서로가 그립지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아내가 ~엄마가 죽어가는 고통스러운 모습을 피하고 싶은 것일까...
섭섭한 눈빛이 역력하다
동생들이 곁을 지키며 오늘 밤도 지새우고 있다
가족에게로만 달려가는 마음 ....
여자의 일생이 ~~·참
동생 남편 아들 이 모든 인연들이 사무치게 그리운 그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영원히 살수 있는 길 ...
그 길은 이렇게 가는 것 이라고
금생에 이 몸으로 영혼을 영원히 윤회의 수레바퀴 속에서
벗어나서 열반에 들 수 있도록 염불에 마음을 다 해야 하노라고
낮에 부르던 노래를 같이 불러 본다.
손잡고 기대어
눈과 눈을 서로 바라보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얼마나 염송했을까
눈을 감고 영혼이 가만 가만이 귀담아 듣는 것 같다
한 참후에~자 죽음이 닥쳐왔어 깜깜해 질 때 이때
이렇게 우리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것입니다
잘 되지요 ( 웃으며 대답한다 )
한 생각 바로 챙겨서 아미타불을 찾을 수 있어야 부처님 영접 받을 수 있지요 (웃는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신다
십념 왕생 ~~임종시 십념 왕생은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할 수 있지요
스님이 부르는 이 노래를 잘 따라서 불러야 하오
임종 중에 말이요 (눈웃음으로 알았다고 하신다 )
다시 또 아미타불을 노래한다.
눈감고 고요히 ~~잘 따라 부르신다.
너무 편안하고 좋습니다 이렇게 죽고 싶어요.
우리 웃으면서 작별을 하고 나중에 아미타 회상에서 만납시다.
그래요 (그래 ) 내 손을 꼭 잡으신다.
저녁나절에 기도 하러 갔더니 눈빛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가득히 고여 있었고 이승에 대한 아쉬움도 많아 보였다
외동아들 달랑 두고 가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픈 것 같다
긴 시간의 기도를 끝날 무렵 올케를 찾는다 (내 지갑 ) 하시며
작은 백 속에서 돈을 꺼내신다.
몇 개의 봉투 중에 한 개를 고르신 후 돈을 집에 세기 시작 하신다
바짝 마른 입술에 침을 발라 가며 돈 오만 원을 손에 쥐신다.
다른 봉투는 다시 지갑으로 넣어 두시고 오만원의 돈을
바짝 마른입술에 침을 바르시며 세 번을 숫자 확인을 하시더니 그 돈을 나에게 주신다.
불쌍한 저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고
기도 해 주세요.
부처님께...
허~허~허~허~허~허~허~허~ 허허로운 바람이
가슴을 치며 지나간다.
팔을 잡아 당겨서 끌어안으시고 오십년의 삶과 무너지는 육신
의 마지막 절규...
이 밤에도 눈을 감고 잠들지 못하는 우리보살님 ~!
간신히 재워놓고 내려 왔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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