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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관리자
작성일
2012-02-22 15:45:56
조회수
1699
제목 : | 조심히 -- 살자고

비가 주적주적 내린다.

마른땅이 푹 젖도록...

달도 별도 없는 오월 밤이다.

뻐국이 울음소리만 하이얀 아카시아 꽃잎사이로 들러올 뿐..

중환자실 경화 보살님 방 은 불이 환하다.

아무래도 며칠 가시지 못할 것 같다

복수가 차오르고 황달이 가을 은행잎처럼 노랗다

자식 잘 되라고 만사를 두고 절에 갔어 오년동안 공양주를

사시다가 말기 간암이 걸렸다

자식들이 찾아와서 운네.

옴마 ~!이제살만하데 ...

아직 효도한번 제대로 못해봐는데 ...

옴마 ~!하고 허연머리 아들이 울고 섣기에 어깨를 만저드리고 -밖에 나가다가

까만 밤에 시장본 비닐봉지 몇 개들고 무겁게 구녀산을 걸어 들어오니

내 가 자식 많이 둔 어무이 같네.

휘적 -휘적 걷노라니 깜깜 한 산속에 작은 불 하나도 크게 보이네.

비도 오고 ...

오대-- 꼬리가 어두워서 보이질 안네


그냥 불러본다

오대야~!!!


선들 선들 걸어들어오니 --


후-----------우

울면서 차를 몰고 화양 동 계곡을 넘던 생각이 난다

어느 여름

칡흙 같은 밤중 에 ...

호스피스교육을 받고 가신 어느 거사님의 아버님께서 위독하여 임종을 할 것 같으시

다는 연락을 받았다 -

더듬거리는 목소리가 엄청 -힘겹게 느껴졌다.

그 날따라 아침부터 젊은 친구 한분을 보내고 피로하였지만

연락을 받고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거사님께 운전을 부탁하여 나는 눈을 감고 쉬면서 초행 길 문경 이란 곳을

갔다

꼬불꼬불 산길을 넘어가는 느낌을 받으면서 ...

거사님은 임대아파트일층에 살고 계셨다.

거사님은 아내와 이혼하고 양부모님을 모시고 사셨는데

아버지께서 간암으로 투병하시다

이승을 떠날 준비 중 이었다.

우--악

헉 --속이디비지는게 이게 믄 냄새

문을 여는 동시에 서 사람 살 섞는 냄새가 진동하였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냄새중에 가장 역겨운냄새가 --사람살 섞는 냄새라더니

사람들이 아파트 마당에서 서성거리고 방에는 거사님만 따라들어 왔다

일주일 전부터 이렇게 악취가 나기시작 했다고 하였다.


호흡을 조절하면서 방으로 들어가 손을 꼭 잡고 임종기도를 해드려 더니

눈을 가만히 뜨시고 날 바라보신다.

배는 만삭 임산부처럼 불러있고 흑달에 몸은 손델수가 없었다

이불을 걷어보니 사람 몸에서 떨어진 비늘 그리고 --이불속에서 풍겨나오는 악취

방 주변을 좀 치우고 깨끗이 옷을 갈아입혀드리고 싶었다

거사님이 어무이 --아부지옷 ~!!!

향물로 닦아내고 --새옷으로 갈아입혀드리고

초불을 밝혀서 냄새를 좀 제거하도록 하고 방을 나왔다

차에 오르니 난리다 냄새난다고

세상에 사람이 아직 살아계신데 어떡게 이렇게 악취가 날수 있는 것인지...

기도를 해드리고 집으로 돌아 와어 옷을 다 갈아입고

병실에 할머니가 위독하다고 하여

잠시 다녀온 후 나는 깊이 잠이 들었다

밖에는 여름장마비가 억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전화가 울린다 새벽한시에 ...

받아보았다 -

문경 이란다 밤12시 40분에 임종을 하셨는데 온동네 주민들이 냄새 때문에 못산다

고 난리가 났다며 스님께서 좀 꼭 와달란다

오늘새벽에 날 새면 시신을 모시고 나가야 하니 오시야 한단다

아니 ~! 조금 전에 운명하셨는데 ...

그것은 말도 안되요 거사님 ~!


아이고 스님 주민들이 난리입니다 위층 아파트는 어쩌구요

내사정도 묻지 않고 무조건 와달란다

여름 장마 비는 청대같이 쏟아지는데

도대체 문경이 어디며 거사님 집이 어딘지 도무지 생각이 안났다.

미원에서 청천으로 했어 화양계 곡을 넘어서 봉암사 앞으로 지나서 가야한다는 것

은 알고 있었다.

새벽 2시

할 수 없다 시신이 새벽부터 나가야 하는 운명이라니 가봐야지 ...에고 내팔자야

투덜 그리며 열쇠를 들고 차에로 갔다

당직 간호사가 어딜 가시느냐고

이 밤중에 비는 이렇게 오는데 못 가신다고 난리


그래도 거사님 혼자서 당황해 할 것을 생각하니 가봐야겠다

차를 몰고 구녀산 을 빠져나갔다

자동차 바구가 물에 둥둥 뜨는 느낌이었다.

지나가는 차도 한 대도 없는 길에서 비는 쏟아 부어 앞이 보이질 않는다.

이럴 때 염불해야지 하면서 관세음보살님을 크게 불러다

도대체 내가 이 밤중에 구신한께 홀린 것인가

지금 어딜 가고 있는 것인지 ...

청천을 지나서 화양계곡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계곡물소리는 칡흙 같은 어둠속에서 정적을 깨고

불빛도 인적도 하나 없는 깊은 산속

오직 나와 자동차만 빗속을 더듬거리면 가고 있을 뿐 이었다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다보니 갑짝이 서러운 생각이 들어...ㅠㅠㅠ

이게 무슨 일이람

이 밤중에 나는 어딜 가고 있단말인가 ?

시신을 찾아서 가고있는중이란다

주인을 잘 만나야 고생을 덜 하는 법인데

내 육신은 아무래도 주인을 잘못 만난 것 같다.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우중에 ....

꼬불꼬불 고개를 넘어가면서 펑펑 울었다

울다보니 내 차 뒷 자석에 법주사 뒷산

혼귀 들이 다 타고 있는 것 같았다

갑짝이 구신이 무서워 지면서 목이쪼여 왔다

우우우 그리는 개곡물소리 가 귓전에 웅웅 그리고 ...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졸도라도 할것같아서 --휴-우

관세음보살 ~!!!

관세음보살님을 찾았다

아이고 관세음보살님 ~!

큰소리로 불었다 ---어릴 때 옴마---찾더시

두려움은 자-츰 사라져 갔다.

구신들에 대하여 측은한 마음이 일어났다

그래 이 밤중에 비 맞고 허공중에 떠돌던 모든 귀신들은 다 천도 되그래

하면서 큰소리로 광명진언을 외우다 보니 문경 봉암사 앞까지 왔다

휴--------후

빗속에서 세 시간을 차를 몰았더니 문경이 나왔다

에고 시상에나 이늠 의 초상집 우예 찾아갈꼬

누가 있어야 물어나 보지

아무도 없다 길에...

비는 억수같이 쏟아붓고 ...

자동차 바퀴가 돌아가는 대로 따라 가다보니 저만치에서 불빛이 보였다.

오늘 돌아가신 영가가 나를 안내를 했는지 ...

도착하니 거사님 눈빠지게 기다리고 계셨다

자기랑 나랑 염을 하잔다 세상에 ...

정말 숨을 쉴 수가 없다

창자가 안에서 다 썪어 나보다

님들요

지금그대의 육신 한번 만저보실래요

얼마나 고운지....


시신에 덮인 이불을 걷어보니 여기저기서 물이 흘러 내렸다

장정4 사람과 함께 입관을 시작 했다.

하면서도 --이늠의 거사는 전생에 나랑 무슨 인연으로 날 불러 이렇게 지아부지

염까지 해달라고 보첼까 ????

중 된 죄밖에는 없다

이늠의 거사야 ---마음속으로 중얼그리며


관이 새지 못하도록 비닐을 깔고 휴지를 통째로 관속에 가득 채워다

새벽 일곱시 어디론가 가야한단다 냄 때문에 ...

임종 24시간이후에 공식적인 사망진단서가 나올 수 가있다

사망진단서가 있어야 화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영구차를 몰고 밖으로 나와서 9시가 되도록 면사무소

앞길에서서 면사무소 문 열기를 기다렸다

거사님께서 지역사람이라서 ....쉽게

사망 진단서를 만들어가지고 오셨다

문경에도 자그만 화장터가 있다

우리는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화장준비를 해야 하는데 ...

시신을 들고 들어오니 관 밖으로 물이 줄줄 흐른다

어쩔까 이 노릇을

참--암

장례법도 가지가지 화장법도 가지가지 다

이곳에는 탈관을 했어 화장을 하신단다.

탈관 ~!!!

힘도없는 화장용관을 우지찍 부서버린다

그곳 직원들이 ...

그리고 물이 줄줄 흐르는 시신을 화구에다가 올려놓는다.

온 화장터에 표현 할 수 없는 악취가 진동했다

노 보살님께서 서럽게 영감님 시신을 보고 우신다

나쁜영감 --나쁜영감 이러시면서 ...

너무나 얌전하게 생긴 노 보살님께서 가장 서럽게 울고 앉아겠셨다

옆으로 닥아갔어 그만 우시라고 어깨를 안아주었다

저 영감님은 한평생 사람애만 태우다가 죽었다며 불쌍하시다고 하였다

노보살님은 옛날에 고등교육을 받은 분었다

남편이 하도 잘생겨 인물에 반해서 시집을 와더니 잘 생긴 서방님께서

날마다 외도하시고 춤을 추었다고 하셨다.

춤 ~!!!

그-옛날에 무슨--춤을

궁금해졌다

영감님께서는 언제부터 춤을 추시었나요 ?

예 나 시집오고부터 이때평생 춤 만 추다가 죽었다네요

영감은 그 옛날 일본에 갔어 포커댄서를 최초로 배워왔어 한국에 보급 했던 분이랍

니다

포커댄서 ~!!!

춤이라면 당신영감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단다.

한번도 돈을 벌거나 가족을 책임지거나 해본 적이 없는 분이었단다.

한평생 노 보살님-께서 친정에 도움 받고 작은 소일거리로 생계 연명해갔다고 하셨

한평생 --춤 --포크댄서에서 사교춤까지 수십년을 객지에서 사시다가

병이 들어 아들이 머무는 문경으로 오신것이었다

그--악취는 그분의 삶의 향기일까 ?1시간 40분

재빛 가루 한웅컴으로 작은 나무 상자에 담겼다

파란만장하던 한생에가 이렇게 끝이난 것이다

사십구제를 모셨는데

보살님께서 크다란 보따라를 들고 오시었다

펴보니 ----

백구두 --4켈레

춤을 추면서 입는 의상이 호화롭게 내눈안에 들어 왔다

다 태워 드리라며 눈물 -훔치신다

미운정도 --정이라서

나는 --그날 밤 화양개곡을 넘어서 넘어서 문경을 오고부터

 

밤중에 공동묘지를 지나도 무서움이 일어나지않는다

무서움 ---

그것이 --사라진--지금


한결 --이---길을 가기가 수월하다

 


우리들의 마지막 삶의 -------흔적들은 진실할뿐이다

죽음으로보면 --과거 현재 -미래가 --그속에 녹아있으니

조심히 잘 살아야 겠다.

나두 ---()

그-이후 --열흘이 지나도록 --내 몸에서 악취가 사라지지 않았다

아침 --저녁 -씻어도 --없어지지않았다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은 오일정도 계속되었다

그래도 부디 극락 왕생하시소---염불했다.--끝

아--하 -이제는

---그-- 무서움이 --그래 서 울던

그------- 밤이

비오는날 추억이 될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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