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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능행스님 > 스님의 법문
성명
관리자
작성일
2012-02-22 15:50:04
조회수
1504
제목 : |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죽음속에서 죽음을 돌보는 님이시여 ~!


죽음 속에서 죽음을 돌보시는 분 ...


나 오늘 기도하기 싫어 ~!


우리 성오스님 투정소리다


해가 지면 개구리 소리가 요란한 정토마을


에-구 개구리가 먼저 예불하네.


어여 하시소


못해 ~!


그럼 개구리보고 저녁 예불하라고 할까여


우리스님 웃어 시며


아이고 개구리가 어떻게

 

그럼 어여 가서 예불 하세요

 

수시로 오고가는 우리들의 줄다리기

 

오늘따라 본관 입구 계단에 앉아서 성오스님께서

 

봉사자랑 뭔 이야기가 --참 많더니 예불시간 10분 놓친게다


순주보살님 그리고 지공 거사님 법당에서 ---기다리는데 ...

 

몰라 ~!


싫어 --


나 -못해 못해 ~!


그럼 오늘 예불은 하지말지 뭐

 


 

기도가 하기 싫은지 부처님께서 다 아시고 계실테니까.


오늘은 쉬세요. -했더니


안 돼~!(큰소리로 ) 일어나시더니


가만히 가만히 --법당으로 가시더니 목탁 소리가 난다.


또르륵 --또르륵 똑 똑


당신은 환자가 아니 랍니다 --


우리스님 이야기는 사년 전 으로 돌아가야 한다네. ------------*


스님은 아주 특별한 불치질환 판정을 받고도 계속


제방을 두루 다니시면서 공부를 하시었다


그러다가 어느 여름안거를 들어가시었는데 --


공양시간에 뇌혈관과 심장판막이 터져서

바루 를 손에 든 체 대중 방 에서 쓰러지셨다


병원중환자실에서 얼마동안 계셨는데 --

의료진들께 서 살릴 수가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고


어른스님들께 전하셨다고 한다.


카타야수 동맥염 -

우리나라에 500명밖에 없는 생존기간 5년 선고형 불치병이다

혈관이 이유 없이 뚝뚝 끓어지는 질병이다

안거중인 선방으로 다시 돌아 갈수 없어 정토마을로 오시었다


그때 진단서에는 --약 1주정도의 생존가능성이 진단서에 기재 되어있다.

식사는 멀건 물죽이 코로 호스를 통해 주입되고

소변 /대변/ 의식 /기억력 / 인지능력 /사지불능 / 신체적

정신적 모든 기능이 상실되어버렸다

처음에는 임종을 맞을 준비를 하다가 --보니


하루 -일주일 --보름 --한달 --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하시었다


혈관이 터지는 병이라서 --주사한대를 놓을 수가 없는 처지였다.

사그라지는 잿더미 속에 빨딱 그리는 작은 불씨하나


부채로 부치고 또부치며 불꽃을 살려내기 시작하였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6개월 만에 코 줄을 베고


입으로 식사를 드시는 연습을 하시기 시작하였다.

깨어나고 보니 막막한 것은 오른쪽 팔다리 가 기능을 다 상실한 것이었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것은 -기억력 상실과 인지능력 상실 이었다

모든 기억력 이 담긴 뇌신경세포가

뇌혈관출혈로 몽땅 제 기능을 상실한 것이었다.

오른쪽 전신마비로 더욱 불편하고 수시로 발작을 하시고


부정맥 등 심장판막도 터지고 상태는 늘 벼랑 끝이었다.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이파리 가 되어 하루하루 그렇게 생명을 이어갔다.

말씀도 못하시고 글 짜도 다 잃어버리시고 팔다리고 못 쓰시고 -

기억력도 반 이상이 상실 된 체 또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습니다.

자츰 -자츰 --자츰 ... 인지능력이 살아나면서 (분별 심)


우울증 과 조우울증 에 수시로 시달리면서 정신적인고통까지 겸하게 되었지요.


자신의 모습에서 사람으로 써 그리고

승려로써 모든 역할과 -관계가 상실되고


존재의 의미마저 퇴색되어 가고 있음을 아시고는


비참한 당신의 처지가 너무나 서글퍼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죽고 싶다 --죽어야 한다는

절망 속에서 우울증에 시달리시던 우리성오 스님께서는


그래도 늘 나의 의지 처였다


상의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그래도 우리둘은 참 좋은 도반이었다.


눈으로 말했고 마음으로 통했다


생각과 튀어나오는 어슬픈 말들은 늘 따로따로 이지만

우리는 다 알아 들을 수가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날 홀로 두시지 않으시고

좋은 스승을 곁에 두어 주시었다

성오스님 ~!


당신을 통하여 부처님께서는

나에게 새로운 소임이 있음을 알게 하시었다.


스님의 모습을 통하여 장기적으로 투병이 필요한


스님들의 고통과 그들의 삶의 질을 생각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성오 스님이 내 곁에 계시지 않아 다면


요양병원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기획// 시설방안 // 심리적 정신적 이해 //


운영에 대한 대책 // 열정과 의무감// 강하게 일어날 수 있어 을까 ?


장기적으로 긴 투병이 필요한 스님들의 처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구도자로써의 삶으로


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책을 방안에


고심하게 되는 나를 보면서


성오스님 -당신은 나에게 보살로 오시었구려.


하면서 여윈 몸을 감싸 안아드린다.

여러 스님들의 장기투병모습을 여기저기서 자주 보고 느끼면서


고심-고심 ------------------끝에


그래 천일기도를 하자 ~!


십만등 불사 ~!!!


혹시나 천일기도 해주실 스님오실까 하고


1년동안을 기다려 보았지만


스님들께서는 그저 오시면 떠나실 뿐 이었다.


어느날 내가 병원을 다시 잘 건립해보겠으니


성오스님께서는 천일기도를 해달라고 매달렸다.


다른 스님들께서 봉사를 오시며 사나흘만 계시면


모두가 바랑을 메고 떠나가시니 한사람만 돌아가셔도 견디지 못하시고 ...


잠시도 쉴 수 없는 고단함에도 견디지 못하였다.

성오스님이랑 나는 늘 떠나는 스님 배웅하고 뒤돌아서면서

씁쓸한 미소 와 눈길 주고 받으며 말없는

침묵 속에 떠날 수 있어 떠나는 뒷모습에 부러운 눈길 던지곤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천일기도해줄 스님은 없으니

나는 밖에서 일하고 스님께서는 안에서 기도 해 해달라고 ...

투정 반 어거지반 이렇게 실랑이를 거듭 한참을 했다


한글도 다 잊어버리고 반야심경 한 구절도 생각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무슨 기도를...


2살박 이 아기 말 배우더시 더덤거리시는 스님 ~!


못해 ~ 정말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포기 할 수는 없었다.


크다 란 결단 을 내려야 했다


엄청 망설이다가 ...


우리성오 스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이제는 법당스님께서 맡아서 천일기도 하시라고 ...


설날이며 유일하게 나에게 세배 돈을 주시는 넉넉한 스님이시다

20살 에 출가하신 스님이시니

법랍도 많고 생일도 나보다 8개월이나 빠르시다

인지능력이 돌아오고부터


당신께서 나보다 법랍이 더 많음을 아시고는


꼭 새배 돈을 챙겨주시는 스님이시지만


천일기도에 대한 부담감과 할 수없다는 포기심리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한참을 괴로워 하셨지만


나는 모르는체 천일기도를 입제 준비를 시작 하게 되었다


그리고 천일기도는 성오스님께서 하실꺼라고


대중에게 발표를 했다.

몰라 ~! 아이처럼 몰라 -몰라 -하시며 왼쪽 손만 흔드셨다.


모두들 무리라고 했지만

나는 포기 할 수 없었다.


서울에 가어 크다 란 좌 목탁 하나를 샀다

법당에 놓아드리면서 어슬픈 왼손으로 목탁체를 손에


쥐어드리면서 나는 이제 법당에 천일동안 들어오지 않을 테니 그리 아시라고 ...

가슴절이면 법당을 나왔다

절도 못하시고


합장도 안 되고


다리도 말안듣고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


글도 모르니


어찌 기도가 해당 될 수 있단 말인가~!!!

나두 지금 생각해보면 -


사람 잡을 일을 했지 싶다가도 역시 수행자는 달라 ...


스스로 나를 이렇게 위로한다.

 

오늘 이 순간에라도 혈관이 파열되면 곧장 돌아가실 판에 ...


그래도 그렇게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환자로서 생존보다는


승려로서 생존에 의미가 더욱 크기에 ...


나는 그이후로부터 특별한 날이 아니면


법당에 들어가지 않았다.


목탁을 힘없는 손에 들려 놓고


처음에는 사시기도 때 마다


문 뒤에 서 서 숨을 죽이며


지켜보았다


부모나 형제가 보았더라면

가슴이 더 천갈래 만갈래 찟어지는


아픔을 맛보았으리라


너무 마음이 아파지만 내색 하지 않았다.


흩어 저버린 쪼가리 기억들 ...

 

오만가지 문구들이 더듬거리는 소리에 튀어 나왔다


아무도 알아들을 수는 없는 소리지만

 

그래도 목탁소리는 똑딱 똑딱 흘러나왔다


환자복으로 법당에 가어 왼손으로 치시던 목탁 체


몇 번이고 집어던지시며


울며 불며 --기억을 찾아서 헤메이시던 우리스님 ~!


기도하시고 나오시면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을 해드렸다 온가족이 ...


어김없이 스님과 함께 기도 동행에


나서주시는

순주 보살님 ~!


두 분은 신체 증상이 비슷하시다


그래도 기도하시는 스님뒷등에 눕기도 하시고

벽을 기대 고 앉기도 하시며 기도 동행이 되어주신다.


그 이후로 우리스님은 할 수 없이 많은 공부를 시작해야 했다.


기도 끝나시면 천수경 반야심경 사경 하시고

 

ㄱ-ㄴ-ㅁ-ㅂ-부터 읽고 쓰기 공부를 시작하였다.

 

한마디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없어도 스님기도에


우리는 만족스러워 했다..

 

세월이 흘러갔다 눈물과 고통을 속에서 ...


그리고 어느새 800일 기도 천도의식날짜를 함께 의논 할 수 있게 된


요즘


우리는 서로 너무 행복하다


왜냐구요 ?

 

성오스님께서 법당에 가시면 가사를 걸치시고

 

기도 할 수 있구요


천수경 반야심경 그리고 영단에 법성계 까지 치시구요

 

제사를 지내실 때는


곁에서 한손으로 목탁을 쳐주십니다.

 

하루 두 번 기도시간은 꼭 법당에 계시지요


초두 갈고 봉사자들에게 법당청소 지시도 하시구요

 

혜란씨 -청수물 주세요 -이렇게 말씀도 하신다.


이제는 천수경 소리도 제법 옛 소리를 찾아가고 ...


아랫방에 내려오시어


옛날 차 우려내시던 솜씨로 차도 한잔 만들어 건네주시며


살포시 웃어주시는 그 미소에 나는 너무 큰 행복을 느낀다.


우리는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태산이다

 

늦은 밤 귀가하게 되면 스님 방에는 불이 밝혀져 있다


내 차 소리가 들려야 비로소 불을 Rm시고 잠자리에 드시는


고마운 도반 성오스님 ~!


기도 중 에도 몇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시면서


목탁을 손에서 놓지않으셨다


엊그제는 늦은 밤 내려오시었다 빨간 봉투2개에


돈 십만원씩을 담아서 삐둘 삐뚤 글씨로 이렇게 쓰시어


보관하라신다 --


1) 성오스님 입관할 때 수고하시는 분께 보시해주세요--

2) 해동사문 비구니 성오 -- 아미타 부처님전에 불전 올립니다.

이러실때 마다


나는 슬퍼다


왜 저렇게 서두러실까 >?


이렇게 쓴글씨봉투가 벌서 3개째다


날 혼자 이렇게 버려 두시고 당신혼자 먼저가시면 알아서 하라고


협박도 하지만 그때마다 웃음을 허공으로 날리신다.


병원 다 지을때가지 내 곁에있어달라고 늘 애원하는 형편이다


이 산중에 衆 이라곤 당신과 나 둘뿐인데 ...

 

다른 스님들께서는 오고싶을때 와다가 가고싶을때


언제라도 떠나가시지만 우리 둘은 길이 없다 ---떠날 ....

 

어제밤에는 둘이서 차 한잔 하면서 감사드렸다

 

스님기도 원력으로 모든 것이 잘 되어가노라고 ...


좋아하신다.

 

처음에는 함께 정진했던 도반스님들을 얼마나 애초롭게 기다리시던지 ...


이제는 내가 없었도 환자를 위해 힘없이 아래로 처지는 오른손을 잡아쥐고

 

기도해 주신다


매일 힘들어 하시는 환자 곁에 가시어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기도하실 때 축원도 잘 해주신다.

사지말짱한 어느스님 못지않게


당신의 자리를 이렇게 채워가신다


출가 승려는 어떤 경우에 처하더라도

수행자로써의 역할과 관계를 유지할수 있어야 한다고

나는 늘 생각한다 병중에 있을때라도 할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하시면서 (이것이 정진이다)


존재하는 것 (생명의 존엄성을 상실하지않는 것이다 )

 

요즘에는 혼자 살살 산책도 하시고 봉사자들하고 담소도 나누어주신다


그는 역시 구도자였다 언제까지나 ...


팔백일 ... 얼마나 우리성오스님 기도하시면서 많이도 울어 을까?


항상 경상 옆에는 커다란 손수건 하나가 놓여져 있다

 

그래도 나는 늘 모르는 척 지나쳐 나온다.


아무리 힘들어 해도기도 품을 덜어주지 않는


내가 미울 때도 있겠지만 환자이기이전에


당신은 승려입니다


요번 800일 기도 축제 때는


우리성오 스님께서 아마도 4년만에 처음으로


장삼에 가사를 수하시고 여러분을 반겨 맞아 주실 겁니다.


너무나 장하시고 거룩하시지요.


당신께서는 한 오년 더 살아 병원 다 짓는 것 보시고 떠나시겠다고


하시지만


여러분 ~! 기도해주세요


스님이 성오스님을 정말 편안히 모시고


오늘의 고생스러움에 보답 할 수 있도록 ...


15년 더 사시면 --육십인데 ...


휴 ---우 늘 걱정입니다


서둘러 준비하시는 모습에 ...


그래도 천진한 웃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천도 재 에서 성오스님을 만나는 분들께서는 붓다를 만나 것입니다.


죽음 앞 에서 죽음을 돌보아주시는 분 ...

 

성오스님 ~!


당신께 정례를 올립니다. ..

금생에 모두성불하옵소서 ---------()

오늘저녁에는 --둘이서 따뜻한 차나 한잔 나누어야쥐

달 아 달아 밝은 달이

초하루라도 오시어 함께 하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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