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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능행스님 > 스님의 법문- 성명
- 관리자
- 작성일
- 2012-02-22 16:56:35
- 조회수
- 1480
- 제목 : | 청포도 한알 ---
뜸금없이 --------
밤을 새우다가 -우리 홍보살님께 들켜다
내 거실에 불이 밝혀 있으면 --위에 집에 사는 환자분들께서
몹씨도 걱정한다고 아침에 우리 윤선생님이 한말씀하신다
마르고 마르다 - 이제는 휭하니 커저버린 눈만 둥그렇게 껌벅이는 님~!
크다란 키에 ---뼈만 앙상해 늦가을 들판에서 시들어가는 -
풀폭이같으신 분께서 밤새 시님방에 불이 있다고
걱정을 태산같이 하신다니 ㅜㅜㅜㅜ
이세상에 나처럼 행복한 수행자도 드물것같다
새벽 담배 연기 풀풀 허공에 날리고
아침 첫인사에 크다란 미소 보여주시는 --님이시여 ~!
너무 미안했어
당신 가시면 --그저 그냥 태워--- 아무데나 뿌려달라고
우시는 당신의 마른손을 잡아 봅니다
당신 일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라며
극락의 행복도 이보다는 못할것이라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지친 나를 위로하신네
무엇이 그리도 행복하단 말이 실까ㅜㅜㅜㅜ
오늘 교육생 들 임상문제로 꽃동네를 갔다
시님이랑 ---정선거사님 --- 범일시님 ---함께 동행했다
가다가 ---길가에서 차를 세워다
꽃동네 --수녀님 드릴 포도를 사기위해서다
울 할메 눈보다 좀 작은 거봉포도를 2박스 사고 옆을보니
파아란 씨없는 포도가 보인다
송이가 울매나 탐스럽던지
울 홍보살님 이세상 떠나시기전에
한송이 맥이들려야지 싶어서
청포도 한상자를 사다
옆에서 열심히 포도를 따드시던 범일스님게서
우리 교육생 들에게 맥인다고 당신도 한박스 사시네
꽃동네에 도착 했다
자애병원에가서 -야곱보 수녀님께 낼부터 우리교육생
임상 하겠다고 상의 드리고 -
호스피스병동에 --시몬들 만나러 갔다
범일스님 --얼굴에 고통과 아픔이 일렁인다
시몬은 늘 그렇다 시님만 보면
다리를 맡긴다 --오늘도 여전히 다리 주물러 주고 가란다
10년이 넘는 세월 --장작게비 같은 육신덩어리 속에
영혼을 담고도 ---행복해 하는 사람
무릎이 썩어서 --볼수가 없다
똥은 나흘에 한번씩 봉사자가 손으로 파 내어주어야 하는 삶
그래도 그는 --누워서 미는 침대에 올라타고
밖으로 가끔나온다
숨겨두었던 담배 한대 입에불고
한모금의 연기를 허공을 향해 ---던질때 ---후후후
너무행복하단다 --살아있음에
그가 오늘은 이상하게도 왜이리 빨리 가는냐고 보체더이다
다꼬부라진 손가락으로 내 손가락 하나를잡고 -----------ㅠㅠㅠㅠ
우리는 돌아오는길에 많은이야기를 했다
어제그제 홍진스님이 다녀가시었다
나의 꿈이다 --홍진스님은 ---아마도 머지않은 시간에 보살마하살이 될
휼륭한 스님으로 영적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이 너무나 벅차게 고맙다
범일스님도 --이 분야에 앞으로 등대같은 의미로 떠오르고 있다
가슴설레이게 ----행복하다
이제 승려의 역활과 사회속에 관계성이 달라져야 함이 너무나
절실하기에 -- 헌신의 도구로 피어나고있는 ---스님들을 만날때
나는 벅찬 설레임을 맛본다
도영스님 ~!
홍진스님 ~!
그리고 내 기억속에 스치우는
중생들의 어버이가 되어줄 --그분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나는 그분들이 자라나 열매 맻을 좋은 텃밭이 되어야 할텐데 ...
부족한것이 너무많아서 ------------ 어이하리
저녁에는 정토가족들이 모두 포도 파티를 해야겠다
파아란 포도를 한송이 담아서
홍보살님방에 함 가봐야지 ---
그리고 낼 항암제 맞으러 가는 경희님에게도
힘내라고 --한송이 담아서 가봐야지
비가 올것 같네요
우리 히딩크거사님 마당에서 무엇을 그리 뚝뚝 딱딱 하는지
울어야 할일 보다는 웃을 일이 더 많은 ---정토에는
포도씻는 저녁을 맞이하고 있다
포도 푹고 후기는 담에 ㅎㅎㅎ
시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