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홈 > 능행스님 > 스님의 법문
- 성명
- 관리자
- 작성일
- 2012-02-22 17:13:09
- 조회수
- 1246
- 제목 : | 공동묘지를 지나서 ............
에효 ^^*
오늘 늦은밤
다지님을 데불고 시장 엘갔다
언제부터 언제부터 --후원 에 이것 저것이 많이 떨어졌건만
부장님께 결재올리면 한푼어치도 여유가 없다
늘 언제나
우리부장님 정토마을 살림 사십중반에 맡아서 살다보니
아하 ~~
이제는 시상에 십여년 세월이 자나서
오십중년이 되셨다
브록크 움막창고에서 부터 시작된 고행의길 ...
평소에도 언제나 아무리 힘겨워도
씩 한번 웃으시며 그만이시다
오만가지 속이 다 터지고 썩어문들어 지는 세월
무량심 부장님 항상 씩 한번 웃음으로 살아오셨다
고등학교 교장이신 남편과 아이들셋 --팔십 시 노모 그리고 시동생 시누이
울 부장님 은 맏며느리시다
한해 제사가 몇개인지 ~~암무튼 셀수가 없다
경조사 는 얼마나 많을까
그래도 그많은 소임 다 사시며
정토살림을 맡아 오시었다
없는 살림살이 살자니 얼마나 힘겨운 세월을 보내야 했을찌
나는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왜냐며 ~~너무 고생시켜 가슴이 메이지니말이다
얼마나 신심이 장하신지 ---한결같이 여여하시다
노고를 따지자면
금생에 내가 이세상에 태어났어 가장 빛을 많이 진 분이 바로 우리 부장님이시다
십년세월 일원한푼 오차없이 살아주시는 알뜰함 때문에 늘 상
후원에서는 불만이시다
오만가지가 다 필요하겠지만 청구서 올리면 항상 반으로 뚝 잘리고 만다
당근 한박스를 부탁드리며 당근은 한박스가 맞는데
크기에 항상 문제가있다
젤 작은것으로 ㅎㅎㅎ
공양주보살님 입이 한발이나 나오신다
바빠 죽겠는데 우찌 가묵으라고 이렇게 쪼매하노
후원이나 간호과에서는 항상 시님이 시장 가시기를 바란다
이유가 있지요
오만가지 다 적어 두었다가
내 손에 살며시 쥐어 준다 ^^* 메모
당근도 젤 큰것으로
맞난 빵도 주문하고
식용유도 올리브유를 부탁한다 -명분이 확실라다 (환자에게 좋타고 ...)
과일도 우유도 --가지가지 숫자도 많다
한달에 한번 정도 어저다가 돈이 생기며 시장을 가는 것이 내 취미다
용돈으로 환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며 시장볼때가 너무나 행복하다
가슴이 셀레인다 엄청 많이 ^^*
그동안 부장님께 퇴짜 맞은 조목들 하나 하나 챙겨주는 솔솔한 재미는 오직 나만의것이다
삼일전에 ~한달 용돈 몽땅 털어서 시장에갔어
신나게 ~~30만원어치 시장을 보았다
그런데
에효
오늘 우리다지님 후원 소임 산다꼬 후원에 가보았더니
환자들 맑은 국꺼리가 떨어지고
다양한 과일과 죽거리가 없다네요
망설이다가 망설이다가
부장님 낡아 낡아서 너들너덜 하신 검정 가방 밑바닥에 잠자고 있을
농협 활인카드를 간신히 얻어서
오~밤중에 공동묘지를 지나서 시장을 다녀왔다
다지가 시님이 지를 데불고 공동묘지를 오고간다고 했더라면
암만해도 ^^*
농협에 그 카드만 가지고 가며는 많이 활인을 받는다
당근 젤 큰것 1박스 ㅎㅎㅎ 큰맘묵고 덜렁
버섯 하치 한봉지 덜렁
새우젖 2키로 덜렁
에효 모르것따 --낼 우찌 영수증 내밀어 주지 ㅠㅠㅠ
방울토마토 한박스
키위 한박스
에따 참말로 모르것따
낼 우짜고 .................걱정태산 이다
무지하게 알뜰하신 우리부장님
낼 肝-떨어지게 생겼네
그래두 사무실 몫으로 한봉다리 커피도 사와는디 -----------;;;
우리는 이러고 날마다 하루를 보낸다
우리부장님 큰딸은 결혼했어 인쟈 울부장님 할매가 되어뷰렸다
그래도 아직은 무척 고우시다
어려운살림살이 맡아서 사느라고 고생
맏며느리 노릇
엄마 노릇 아내 노릇
그저 그저 웃음 허허로운 웃음으로
보낸나날을 생가하며
오늘 공동묘지를 자나오다가
문득 우리부장님 생각에
가슴한 복판이 ~~~~~저러옴이 힘겹다
보살의 참 모습
이시대가 필요로 하는 스승일레라.
늦은밤 ----시님늓두리 끝.
- 윗글
- 오~밤중에 빨래 하다가
- 아래글
- 인쟈 자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