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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관리자
작성일
2012-02-22 17:42:13
조회수
1172
제목 : | 10월
부처님전에 향사루어 절하오며.....



휘영청 둥근달 아래로 풀벌레 소리가 허공에 가득합니다.

후원가족 여러분 즐겁고 의미 있는 명절 되셨는지요. 

풍성한 한가위 명절을 보내고 이곳은 지금 10월 11일 불교호스피스 협회 창단식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긴 세월 호스피스와 함께 해 왔지만 이제야 불교 호스피스 협회를 창단하게 됨에 벅찬 감동 뒤로하고 이 기쁨 함께 나누고자 후원가족 여러분들께 소식 전해 드립니다.



호스피스(Hospice) 여정!

부족함이 많은 저의 삶 안에서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며 실천하는 과정에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많은 후원가족분들의 지극한 지지와 격려덕분에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모든 후원자님들의 공덕으로 불교가 호스피스란 도구를 가지고 중생들을 돌보는 일을 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이 열리게 된 것은 더욱 뜻 깊고 기쁜 일이라 하겠습니다. 

 

호스피스협회 창단식에 즈음하여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나의 삶을 숙고해 봅니다. 지난 세월 함께 해 주신 후원가족 분들께서도 함께 동행하시며 잠시나마 삶을 돌아보는 시간 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지금껏 호스피스를 하며 이런 관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생(生)과 멸(滅)은 바다와 같은 관계이며

생(生)과 멸(滅) 사이에 삶이 존재하며 삶은 관계 속에서 경험의 연속이라는 것을...



내 삶 안에서 나는 나에게 무엇을 경험하기를 원하는가? 란 자문에 대해 나는 내 삶에서 자비와 지혜 그리고 돌봄과 섬김에 대해 경험하기를 원한다고 대답합니다.



호스피스를 통해 자비를 

호스피스를 통해 보리심을

호스피스를 통해 돌봄을

호스피스를 통해 섬김을



 그동안 호스피스는 현실에 나를 있게 하였고 인간의 우비고뇌(憂悲苦惱)를 경험하게 하면서 그것에 직면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그 속에서 나는 자비와 보리심 그리고 돌봄과 섬김을 배우고 실천을 수행으로 삼았으며 희노애락(喜怒哀樂)에서 일어나는 우비고뇌(憂悲苦惱) 그것과 직면하면서 삶의 실상을 자각하고 통찰을 통해 내가 나에게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삶 안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호스피스를 통해 매순간 삶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며 삶을 마음껏 누리려 노력했습니다. 설사 그것이 고통과 괴로움이라 할지라도...



 내 인생은 잠깐 타다마는 촛불이 아닙니다. 

 나의 전부를 밝혀주는 꺼지지 않는 횃불입니다.

 내가 들고 뛰던 이 횃불을 다음세대들에게 온전히 넘겨주기 위해 이순간도 온 힘을 다해 밝게 빛내고 싶습니다. 내모든 힘이 다하여 한줌의 재로 남는 그날까지...

 타고남은 한줌의 재마저도 자비와 보리심 그리고 돌봄과 섬김의 거름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관계를 통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상생의 관계가 연기적 관계가 아니겠습니까?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면 당신의 고통이 어찌 나와 무관 할 수 있겠습니까? 나의 바른 노력이 있어야 희망과 이상은 현실에서 대면 할 수 있을 것이기에 늘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부지런하게 노력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보다 나은 삶과 죽음을 위해서 호스피스는 아름다운 도구입니다.

 호스피스는 더 이상 치유될 수 없는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종교적, 지지를 통해 존엄한 삶과 죽음이 동반될 수 있도록 완화하고 조절하며 지지하는 전문적인 영적 돌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적 돌봄은 헌신과 전인적인 인간애를 요구합니다. 세상에 돈만 있으면 잘 살 수 있고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마음과 정신까지는 살수 없는 것이 기에 호스피스는 도덕적 권위를 가지고 물질로 가능하지 않는 것을 가능하게 하게 할뿐만 아니라 편견을 버리고 존재를 더욱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인간을 더욱 선(善)하게 정화하기도 합니다.



 삶을 사랑하게 하며 메마른 가슴에 용서와 사랑 그리고 감사의 기쁨으로 마음에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따스한 가슴으로 품어 안아주는 사람들,

 한생명의 꺼진 불꽃을 담고 사라지는 그림자 끝자락까지 배웅하는 사람들,

 다른 삶의 시작까지도 밝은 희망의 빛으로 선물 하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호스피스라 이름붙여 부릅니다.

 

 호스피스를 통해 자비와 보리심 그리고 돌봄과 섬김을 자신의 삶 안에 배우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 속에 나도 한 사람일뿐입니다.

  

불교호스피스협회 창단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긴 세월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연된 모든 분들이 고단하고 어려운 삶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상구보리 하화중생 대승보살의 실천 행원(行願)으로 보디사트바(Bodhisattva) 길을 걷길 희망하며 일체중생들이 한결같이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能 行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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