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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바다
작성일
2012-12-31 19:36:17
조회수
1303
제목 : | 지나는 길에 들렸다 가시지 않겠습니까?
전화기에 문자가 뜹니다.

이렇게 ....

스님 어머니 가신지도 어언 5년이 되어 가네요

내나이 육십이 가까워 졌는데 ... 어머니가 그리워 정토마을에 올라갑니다.

어머니가 보고싶습니다.

스님이라도 뵈어야 이 그리움이 사그러 질것 같은데 ....

살아생전 마음편히 모시지도 못해 놓고서는 ...

지금 왜 이리 어머니가 그리운데요 스님 ~? 왜요

 

답신

그래 가보시소 나는 언양현장에 있습니다.

어머니가 누웠던 침상이라도 만져보시고 오시소

따뜻한 밥도 한그릇 드시구 ...

자나는길에 언양에 들렀다 가시면 좋겠죠

 


무슨날이 되면 이런 전화문자가 수시로 오고간다.

부모를 때로는 자식을 잃어 외로움이 젖은 사람들의 몸부림들이 ....

 

 



1997년 12월 어느겨울날 ....

차가운 바람이 병실을 자유롭게 들나들던 어느 의료원 행려병동에서

몇몇 보살님과 옹기 종기 모여앉아

병들면 마음편히 가서 쉬고 치료받을 적절한 병원하는 없는

불교계의 신세를 한탄하며

" 그래 우리가 짓자 그까짓껏 사람인 한일이니 우리도 할수 있겠죠" 라고

나를 쳐다보며 동의를 구하던 보살님들의 성화는

30대 중반 불타는 열정에 기름이 되었고

병원하나 제대로 없는 불교계의 처지가 화약이 되어

병원 건립에 불이 붙어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체 ...


때론 무식이 유식이 되고

무대책이 대책이 되는 상황들 속에서

그 불은 아직도 꺼질줄 모르고 . . .

 

 


그러자고 허락했던 그 지점부터 지금까지 15년의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무엇을 했을까 ...그많은 시간속에서 .... 기억이 안남니다. 무엇을 했는지 ..

 


함께 하자고 했던 결사 대원7명중에 두분은 이세상을 떠났고 남은보살님 5분은

세월이 너무 흘러 쇠약해 가지만 아직도 결속에 대한 책임을 걸머지고 동행 중입니다.

 



1999년 12월 25일 정토마을을 건립하여 1년이면 100여명이 넘는 임종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 을 끌어안고, 또다시 보다더 낳은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춘 병원을 지어 보려고 구체적으로 준비한 세월이 어언 10년입니다. 10년 ...!!!

 

 


능력 있으신 어른스님들께서 이불사

(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살피는)완화의료 병원을

건립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아마도 1년안에 성취가 되어을것입니다.

 

모쪼록 아무런 능력도 없는 제가 이소임을 덜컥 맡아서

10년세월을 거북이 처럼 걸어습니다.

어디로 어떻게 왔는지도 알수는 없지만

오늘 돌아보니

자재병원 공사 완공 25% 앞에 까지 온것 같습니다.

 

 


맑게 깨어서 잘가보려고 병원완공을 기다리는던 사람들이

이세상을 많이도 떠나 갔습니다.

아무것도 해드릴것은 없었겠지만

외롭고 힘들어 했을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아침부터 하루종일 떴다가 어느새 서산으로 꼴깍 넘어가고 마는 해처럼

사람의 삶과 죽음도 그와 다르지않는데 ...


.

준비없는 사람들의 일몰은 피빛, 고통과 피눈물로 물든 일몰상황

일몰이 될때 우리는 기쁨으로 붉게 마지막 삶을 물들이며 떠날수는 없는것일까?

나의 자신에게 물어가면서 자재병원건립을 시작했는데. . .

여기까지 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10년을 걸어서 ......

 


자재병원건립에 천원 한장이라도 모아 기부해주시고

또는 기도중에 마음 한번이라도 내어 기원 해주시신

당신께서는 정토마을 자재병원건립 하신분이시며 정토마을 한 가족입니다.

 

병원 완공 25%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당신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 어떤길이 있을지 찾아가면서

동짓달 엄동설한에도 완공을 향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살다가 혹여 고통중에 당신이 있게 될때

자재병원 운영진들은 당신 곁에 있을것입니다.

 

 


오원, 백원, 천원, 만원, 십만원,들이 모여서

1천여평의 병원을 우리는 지어가고 있습니다.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내시면서도

자재병원과 인연 맻은 그순간부터

지금까지 한달도 거르지않고 힘들게 번돈을 나누어주신 수많은

후원자중에 한분이신 당신의 깊은 사랑을

어떻게 세상으로 흘러 보내야하나 가슴설레이는 숙고에 있습니다.

 

 


20122년 마직막인 오늘

나는 당신께 지고한 사랑을 배운 감사함으로 엎디어 절 합니다.

 



10년에서 ~~~~~~~~~~~~~지금까지

떠나지 않고 당신이 내곁에 있어주어 여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봄꽃이 피면 환자들이 입원 할수 있도록 당신이 있기에 당신과 더불어

함께 병원의 모든 조건들을 가추어갈수 있을 것입니다.


불치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하는 당신의 서원은

자재병원을 봄꽃과 함께 언양 간월산 을 벗으로 삼아

지지않는 연꽃으로 피워 낼것입니다.

 


우리는 하나,

그래서 서로 한몸처럼 여기며 살아야한다는

고귀한 인간의 의미와 가치를 행동으로 꽃피우는 당신,

당신을 통해 저는 이 생에서 보살을 만났습니다.

 

 


고맙습니다.. . 부족함이 많은 저로하여금 이 소임을 맡겨주시고 믿어주시며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동행하여 주신 사부대중께 이 몸을 던져 절합니다.



끝까지 힘내서 완주할수 있도록 ... 조금만더 힘을 내어보기로 해요 ~우리

서로에게 징검다리가되어 주며   . . .

 


   임진년 12월 31일 오후 7시40분  

사랑을 담아서 당신께 ...올리며 ()()()


자재병원 건립현장 간월산 아래서 능행 지심정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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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xiang) 2013-01-03 17:32:41 수정 / 삭제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서 스님 병원 짓는 일에<br/><br/>차질이 생길까봐 걱정이네요.<br/>앞으로 3개월 정도 더 고생을 하시면 완성된다고 하니<br/>그나마 다행인 듯합니다.<br/>멀리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br/><br/>스님 글도 읽고 꾸준히 연락 드릴게요.<br/>좋은 일 하시는 스님 한 번 봬러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요.<br/><br/>몸이 무거워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 이해해주세요.<br/>아가가 태어나면 꼭 한 번 찾아뵙되록 할게요.<br/>혹시 그전에 서울에 오시면 연락 주세요.<br/>제가 어디에 계시든 찾아갈게요.<br/><br/>그전에도 몇 번 전화를 드렸었는데..<br/>막상 통화가 되고 나니 더 감격스럽네요..호호<br/>정말 감사하구요.<br/>또 연락드리도록 할게요.<br/>항상 건강 조심하세요..^^<br/><br/>H.P 010-6814-2014 가디언 출판사 황남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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