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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바다
작성일
2013-01-23 17:51:58
조회수
1922
제목 : | 우리는 선우 - 강의 원고 입니다.

우리는 선우 강의원고 (2012.11월 14일)

 


『죽어감의 여정에 동행하면서  

바른 삶의 태도와 길을 찾다.』

 

사람마다 지은 업이 다르고 익힌 습기가 다르므로

살아내는 환경 ․ 대상 ․ 상황 ․ 경험 ․ 사건들이 다르다.

그러므로 죽음의 모습도 다르다.

 


죽음은

나의 의지에 의해서 죽음이 연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시절인연과 인연과보에 따라서 나타날 뿐이며 경험될 뿐이다.

 


죽어감의 여정안에서 우리모두 

 환희롭고 기쁘기보다는 고통스럽고 괴롭다,

 

당신이 아프니 나도 아프고, 내가 아프니 당신이 아플 수밖에 없다면

우리는 그러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또한 그러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고통으로부터 행방, 그 길을 찾게 되지만

지혜로 비추어 볼 안목이 없고, 건져줄 힘이 없어 죽음으로 침몰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힘, 순수한 자비심, 수행으로 얻어지는 지혜를 길러야 하는 것이다.


육근이 대면하는 갖 가지 경계에 작용하는 감정 ․ 정서 ․ 느낌 등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그리고 생각이 일어나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어

질 때, 선업과 불선업의 종자가 무의식에 떨어져 죽어갈 때도

그 수확을 하게 되고,다음 생의 양식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는 바로 그러한 것에 직면해야 하고,

이별 ․ 사라짐 ․ 정신적 육체적 고통 등

삶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형태의 고통과 괴로움에 봉착해 있음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

 


죽어감에서 죽음에 이르고 죽어서 사대가 흩어지는 그 지점까지 여정에서 드러나는 인연과보로부터 실질적 상황으로 드러나는 고통의 원인요소들, 즉 갈애 ․ 원한 ․ 미움 ․ 버려짐 ․ 슬픔 ․ 두려움 ․ 긴장 ․ 불안 등의 정신적인 갈등 또는 정신적 공황상태와 육체로부터 겪게 되는 다양한 고통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고통 속에서, 또한 그 고통을 온몸으로 경험함으로써

그러한 경험이 우리들로 하여금 고통의 원인을 성찰하게도 하고

소멸에 대한 바른 성찰을 하게 한다.

삶을 대하는 태도

삶을 살아내는 방법에 있어서

8가지 바른 가르침과 6가지 실천덕목에 다다르는 것이다.

 


세속에서는 흔히 내가 살아가는 삶이라고 표현하는

내가 살아내는 지금의 삶,

그 삶이 타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아야 하지않겠는가?

 


또한 나의 삶의 모습과 태도로 인해

주변의 타인들의 삶 또한 행복을 얻는지,

그리고 바로 그 주변의 타인들이

나 자신으로부터든지 아니면 다른 원인들로부터든지 받게 되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팔정도를 실천수행 하는 삶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물질적 욕망의 삶 그리고 나 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삶보다,


초개인주의적인 삶, 즉 세상과 함께, 그리고 이웃과 과 더불어,

어두운 곳에는 빛을,

부족함이 있는 곳에는 나눔을,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치유를,

더불어 함께 힘이 되어 주고 의지하며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게 되는 삶의 태도를 갖는다.

 

 


우리는 탐 진 치를 통해 선업을 짓지도 않으면서 선과를 바라는 자신을 성찰 해 본적이 있는가?

업인과보가 삼세를 윤회한다는 것을 알지 못함을 성찰해 본적이 있는가?

 

 

“보리심을 일으키지 못한 자는 일어나게 하시고, 이미 일어난 자는 더욱더 증장케 하소서.” - 용수보살의 〈보행왕정론(寶行王正論)〉중 -

 

 


저는 호스피스 활동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정신적 영적 육체적 고통을 적지 않게 겪으면서도

또한 그것으로 인해 비로소 부족한 나의 선한 마음(자비심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지나칠지 모르지만)이 솟아나는 거룩한 선물을 받았고,


임상의 현장에서 만났던 환자들은

나의 영적인 깨달음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이 계발(啓發)되도록 채찍이 되어주었다.

 

 


병원에서 불치의 병으로 죽어가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온몸으로 경험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나로 하여금 고통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절박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그것뿐이다.

 

 

 

“자재병원" 수행 처다.”

고통을 교과서로 하여 현상경계에 직면"

자신의 몸의 습기는 훈련으로 교정

마음의 오염은 수행으로 정화

기대효과: 내면의 성장과 행동교정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관점에 변화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이 왜 수행처가 될 수 있을까요?

동체대비(同體大悲)에서 우러나온 자비가 절대적 보리심이다.

우리는 임상의 필드에서 너와 내가 둘이 아닌 우리는

하나임을 배우기 때문이다.

 

 



내가 만났던 환자들은

“당신이 아프므로 내가 아프다”라는 둘이 아닌 그 도리를 알게 하도록 하였고, 내가 지금은 중생의 모습이지만 부처의 자성을 회복하고자

어떤 대상을 통해서 사무량심과 육바라밀 실천을 통해

보리심을 단련해 가도록 하는 동기를 얻게 하였다.

 

 


그분들의 마지막 삶에 동행하면서

우주보다 더 고귀한 사람의 생명이 소멸해가는,


경험해야 했고 성찰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들이 많았다.

소멸 - 머뭄 - 태어남 - 머뭄 - 소멸 -태어남 - 재생의 순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업(業)이다. 업력의 힘이 대단함을 보았으며

그곳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다.

 

 

“무의식중에 뿌려진 종자,

주로 어떤 힘을 갖고 있는 것인가!”

 

 

부처님의 말씀 중

현생을 보면 다음 생을 알 수 있고 현생을 보면 전생을 짐작할 수 있다.

 

인과를 뛰어넘을 힘이 없는 우리의 지금 처지로서는

마음을 내는 모든 것에 조심스러워야 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깨어 있어야 한다는 성찰에 이를 수밖에 없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이 주는 의미와 그 중요성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죽음이 오는 지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며 아쉬움에 고통과 괴로움에 침몰 된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싶다.


죽어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그러한 고통을 덜어줄 수 없는 괴로움에 처했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한 공덕의 힘이며,

 

위빠사나와 사마타 등의 수행을 익혀 깨어 있음으로써

육체의 소멸과정을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지켜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공부를 해야 한다.


삶이 건강하게 유지될 때

열심히 수행을 익혀 경계에 침몰하지 않고,

죽어 갈 때에 육체의 소멸을 지켜 볼 수 있는

힘과 깨어있음이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 제언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다음 생을 준비하면서 살게 된다면 지금 이순간도 행복하고 다음 생도 그 행복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 어떤가?’

 


이러한 수행이 바탕이 될 때

염불을 하든지 간화선을 하든

어떤 수행을 도구로 쓰든지

죽음이 나의 일생과 다음 생까지 집어 삼키는 화마가 아닌

죽음은 재생의 삶을 향해 건너야 할 다리가 되징낳을까 생각해본다.

 


미국으로 가려면 비행기를 타거나 배를 타야 하지 않겠는가?

죽음이 없는 생은 가능하지 않다.

갓난아기를 봐라  어디서 왔는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나의 존재가 소멸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모든 것으로부터 이별한다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검정콩을 심으면 검정콩이 열리고

행복은 행복을 낳고

웃음은 웃음을 낳고

이기심은 이기심을 경험하게 할 뿐이다.

 

“암은 ‘마음의 병’이다.” (다카하라 기하치로 의사)

 


마음이 밝아지도록 내 안에 미소등(微笑燈)을 켜서

매순간을 환하도록 유지하면

눈 속에는 사랑스러운 빛이 담겨지고 

가슴에는  달콤한 향기가 난다,

 

 

마음속에 내제된 어두움은 밝음 밖에 처방이 없다.

 

잘사는 삶의 태도는 바로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다.

 

내 삶의 환경, 대상. 자극받지 않는 수행의 힘을 길러서 영육의 평안을

유지하며 타인으로 하여금 그들도 그와 같은 삶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다.

 

- “웃음에는 엄청난 치유적 힘이 있다.”

   체온면역력 저자 (아보도오루 교수)

 

철저한 완벽주의자 , 과도한 긴장 상태가 암을 유발한다.”

긴장, 불안 등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과립구가 증가하게 되고, 이것이 아드레날린 분비를 불러일으켜 스트레스를 더욱 증가시키는 한편 암세포에 대한 면역력인 림프구를 감소하게 만든다는 원리도 발견했다.

 

한 마디로 최대의 발암인자는 바로 ‘마음’이었다.

- “사람은 ‘신(身)’이 아니라 ‘심신(心身)’인 까닭에

면역혁명 저자인 (무나카타 히사오 의사) -

 

 


“죽음이 없으니 두려움도 없다.”

여러분은 이 말에 동의하는가?


삶을 대하는 태도

자기계발(自己啓發)의 원동력은 자존감이다.

자존감이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을 의미한다.


자신이 이러한 존재라고 믿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범인(凡人)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을 더욱 다듬고 가꾸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러한 자존감은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과 현재와 일치시기 위해 저절로 노력하게 된다.

 

 

- 바른 정진 -

자존감은 자만심과 자아도취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내 자신의 소중함을 찾고 나의 삶에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라 

 

가치와  의미가 없다면 자신을 의미 있게 하는 그 무엇을 찾아라.

 

인간이 자신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게되면 그것은

생명의 불이 꺼진것과 다를바가 없게된다.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것이다.

 

능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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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13-01-23 18:28:36 수정 / 삭제
2013년 1월 23일 BBS 불교TV에서 방영된 "릴레이 힐링법회"의 원고 입니다.<br/>2013년 1월 26일 까지는 재방송이 된다니 방송 보시고, 2월 이후에는 홈페이지에서도<br/>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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