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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바다
작성일
2014-05-25 11:55:06
조회수
691
제목 : | 자재병원 의 오월

자재병원 개원식을 준비하면서

하늘은 맑고 앞산은 짙푸른데 나는 눈물이 난다

20년전 뵈었던 인환 큰스님께서 오늘 법화경 천일 강설법회에 법사로 오셨다

고맙고 반가워 옛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부산에 사시는 어느 거사님께서 함께 동석하여 비구니스님들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역할에 대하여 잠시 나누었다.

그리고 거사님께서는 나에게 질문하셨다

건강이 어떠시냐고 .........

가슴 저 ~~~~~~~~~~~~~~~~~~~~~~~~~~~~~~~~~~~~~~~~~~~~~~~~밑 바닥에서 슬픔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디에서 일어나는 슬픔일까

무엇 때문에 .........

나는 나의 가슴에서 일어나는 물안개 같은 슬픔이 어디서 일어나고 있는지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걸어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디딤돌이 되어 주었고

많은 사람들의 기도가 있어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

그런데 왜 ----

이 몸은 기운을 내지 않는 것일까

내내 궁금했었다.

이젠 음식조차도 몸속에 넣어려 하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 나는 내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어떻게 이토록 가혹할 수 있는가 !

 

그래 그렇다 참 많이도 가혹했던 길이었다.

기억나는 그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 까지 그것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했다.

주어진 순간순간 고통 아닌 것이 없었고. 칡 흙 같은 어둠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야했던 순간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길을 몰라서, 길을 찾을 수가 없어서, 길은 찾았지만 내가 지나가기에 너무나 험난하여 망설여야 했던 상황들은 또 얼마나 많았는가?

한마디도 나눌만 한 이 없는 고독한 이 길은 당신에게는 참으로 가혹 했으리

하여

이제 더 이상 걷고 싶지 않고, 걷지 않으려면 존재 할 이유가 없다!

라고 내 안에 있는 당신은 지금 나에게 말하고 있다.

그저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고통스러웠는지 조차도 잘 모르겠는데

이 길을 이젠 더 이상 걷고 싶지 않다고 내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나는 이 소리를 죄인처럼 저항 없이 가만히 듣고 있는 내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내 몸 안에 기운이라고는 한 점 없는 것 같다.

몸을 달래보지만 내 몸은 때늦은 나의 돌봄을 그리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냥 내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듣고 있을 뿐이다.

 

나무한그루 없는 사막 같은 길을 20년간 혼자서 걷고 걸어 오아시스를 찾아 죽어가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는 꿈을 꾸며 그 꿈을 실현시켜가는 긴 꿈에서 깨어나야 하는 새벽이 왔다.

 

꿈속 세상을 만나서 나는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주었다.

한 점에 힘까지도 모두 소진해버린 이지점에서

아침마다

뜰을 거닌다.

거닐 때 마다 깊은 감사와 환희로움을 느낀다.

먼 훗날까지 이곳에서는 더 낳은 저곳으로 갈수 있는 아름다운 정거장의 뜰을 ...

내가 이곳을 영원히 떠나고 없다 해도

누군가가 이곳을 더욱더 아름다운 정토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 염원은 변활 수 없는 나의 서원이기 때문이다.

하 화 중생 하는 그 길이 부처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천 만생이 지나도 응무조주 이생 기심 하는 마음을 내어서 중생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뿐만 아니라 자신 또한 열반을 얻는 도량으로써 소의 경전은 법화경으로 수행은 염불수행으로

도업을 성취하기를 서원했기 때문이다.

천년 후에나 다시 와볼까 허허허

마당 정원에 돌부처 한분을 모셔두었다. 돌부처께서 나더러 웃어라 하신다.

자재병원 뜰을 거닐 때

환자들의 평안한 눈빛과 미소를 만날 때 나는 최고의 기쁨과 행복을 맛본다.

진흙탕에서 피어난 연꽃인 자재병원은

세상에게 중생들에게 조건 없이 준 현존하신 불보살님들의 선물이다.

내가 걸은 이 길은 멋진 구도자의 길이었다..

한 점의 후회나 아쉬움도 없다.

사랑을 배우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만나 볼 수 있었기에 더욱 괜찮은 나의 인생여정이다.

더 살아 내야하는 삶이 있어진다면, 그 삶 또한 살아온 삶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연둣빛 잎 하나하나가 푸른 기쁨으로 흔들리며 피어나는 오월 나뭇잎들이 소리 없이 돋아나서 풋풋해진 숲 그 숲속에 나무들이 모여 이루어진 한 폭의 그림 같은 영남알프스산맥을 타고

꿈속에서 꿈을 꾸며 꿈을 찾아 나선 구도자 걸음 자욱 자욱 꿈었네.

 

 

꿈대로 살아가기 위해 아무것에도 망설이지 않겠다.

이 세상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기며

영 떠나는 그 날까지 나는 내 꿈대로 살다 가겠다.

 

 

나는

존엄하고 고귀한 인간의 마지막 삶에서

사람들이 들짐승처럼 죽어가는 것을 지켜 볼 수 가 없었다. “

사람들이 집착 때문에 다음 생을 박탈당하는 것을 지켜 불 수 가 없었다.

 

불기 2558522일 자재병원 개원식을 앞두고 능행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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